혁신연대 선관위, 진보·중도층 여론조사… 유은혜 “보수 포함” 주장
단일화 방식 확정으로 순조롭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였던 진보 진영 경기도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여론조사 방식 문제 등으로 다시 삐걱대면서 순탄치 않게 흘러가는 모습이다.
더욱이 특정 예비후보가 단일화 기구를 규탄하는 성명까지 내면서 진보 진영의 내홍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8일 단일화 기구인 ‘경기교육혁신연대’(혁신연대)에 따르면 예비후보 대리인들이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합의하지 못해 이를 혁신연대 선거관리위원회에 맡겼다. 최근 혁신연대 선관위는 진보와 중도 성향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혁신연대는 지난달 26일 대표자회의를 통해 선거인단 투표 55%와 여론조사 45%의 비율을 합산하는 방식의 후보 단일화 선출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 같은 여론조사 방식이 결정되자 유은혜 예비후보 측은 도민 전체에게 인정받는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맞다며 이 방식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 예비후보 측은 “안 그래도 낮은 응답률과 높은 유보율로 인해 정확한 민심 파악이 어려운데 왜 굳이 3분의 1 안팎의 유권자를 배제해야 하냐”며 보수 성향 유권자에게도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민석 예비후보 측은 성명을 통해 “충분한 협의를 거치고 단일화 추진기구가 표결까지 해서 결정한 여론조사 룰을 불복하면 안된다”고 밝히며 유 예비후보와 각을 세웠다. 성기선 예비후보와 박효진 예비후보는 지난 7일 각각 혁신연대의 결과에 승복하고 후보가 직접 만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런 상황에서 유 예비후보 측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혁신연대가 선거인단 인증을 위해 주민등록등본을 통한 인증 방식을 채택했는데 일주일간 인증이 되지 않았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혁신연대를 비판했다.
이처럼 후보 간 잦은 다툼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쓴소리도 나온다. 도내 한 교육계 관계자는 “정책 방향을 제안하지 않고 후보 간 싸움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며 “이런 모습이 진보 진영 후보들에게도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혁신연대 관계자는 “(선거인단 인증 관련) 처음 시도하는 시스템으로 하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며 “선거가 최대한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 예비후보는 이날 도에 지역구를 둔 한 현직 국회의원이 당원들에게 교육감 선거인단 가입 할당량을 내려 보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불법선거운동을 당장 중단하라고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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