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시민적 관심에 후보들 우선 공약으로

개발 지연 택지 ‘광석지구’ 후보지 부각

과천 경마공원. /경인일보DB
과천 경마공원. /경인일보DB

6·3지방선거를 앞두고 ‘과천경마공원(렛츠런파크) 유치’가 양주시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경제의 막대한 파급력을 지닌 까닭에 70여 년 만에 찾아온 기회로 범시민적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양주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시장선거 유력 후보들이 여야 구분없이 경마공원 유치를 공약목록의 상단에 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덕영 후보는 올해 1월 경마공원 이전 계획이 발표된 지 2개월만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만나 ‘양주 유치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보다 앞서 당 자체적으로 양주시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독자적인 행보에 나섰다.

정 후보는 “양주시가 접경지역으로 국가안보를 위해 오랜 기간 희생해온 만큼 정책적 보상이 필요하다”면서 도농복합도시인 양주시가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력주자인 현 강수현 시장도 시 차원의 추진위를 발족해 범시민 유치운동을 벌이며 전면에 나서고 있다. 각계각층의 지역인사로 구성된 추진위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1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유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시는 경마공원 유치 후보지로 ‘광석지구’를 내세우고 있다. 이곳은 20년 이상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택지지구로, 과천경마공원과 비슷한 규모·토지보상 완료 등이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강 시장은 “국가정책으로 22년간 묶어놓고 지역발전을 가로막은 것에 대해 경마공원 양주 이전은 가장 정의로운 보상”이라며 유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유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핫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광석지구가 있는 서부지역뿐 아니라 신도시가 몰린 동부지역까지 관심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 3월부터 신도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경마공원 유치와 관련된 정치 홍보물들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4월 들어 경마공원 유치를 둘러싼 양당의 물밑 주도권 싸움이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이라며 “자칫 ‘희망고문식’ 전략으로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유치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메시지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