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출신, 도지사 경선 준비중

“반도체전문가·기업인 출신 추가 물색?…

기존 신청자 위상과 경쟁력을 쪼그라뜨렸다”

장동혁 “원하는 결과 못얻어도 희생 필요”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추가공모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4.9 /연합뉴스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추가공모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4.9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주자로 뛰고 있는 양향자 최고위원이 경기도 추가공모에 돌입한 지도부를 향해 “이게 이기는 공천이고 이게 전략이냐”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자신을 두고 반도체전문가, 기업인 등을 추가로 물색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 그는 “이 무슨 해괴한 말이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양 최고위원은 9일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공천신청자 2인은 이미 한 달 전 공천관리위원회 면접까지 마치고 결과를 기다렸는데, 공관위가 좀 더 인지도 높은 인사를 찾겠다며 무작정 발표를 미루면서 결과적으로 기존 신청자의 위상과 경쟁력을 쪼그라뜨렸다”고 주장했다.

양 최고위원은 또 “공천신청 30일 만에 발표한 내용은 추가후보 공모 및 경선이었다. 본선 경쟁력 높일 수 있다면 백번 천번 찬성이고 나도 원하는 바”라며 “그러나 추가공모를 앞두고 일부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 흘러나오는 ‘기업인, 반도체전문가를 찾는다’, ‘첨단산업전문가, AI전문가가 좋겠다’는 등의 말은 엽기적이고 기이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0년 글로벌기업인이자 반도체 엔지니어이고, AI전략경영학 박사이며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반도체AI첨단산업위원장을 두고 이 무슨 해괴한 말이냐. 내가 이상하냐”고 “심지어 이젠 삼성 임원 출신을 찾는다 한다. 나는 삼성이 아니라 다른 데 임원이었냐”고 격앙된 어조를 이어갔다.

조광한 최고위원을 겨냥해서는 “이 상황에서 결국 추가신청한다는 사람은 언론에 나가서 자기가 경선레이스에 추가로 나가서 이길 경우 개혁신당에게 후보를 양보할 수도 있다고 한다”며 “이게 이기는 공천이고 이게 전략이냐. 이런 패배주의와 비상식 때문에 정청래 따위에게 ‘네들은 아예 후보도 내지 말라’는 소릴 듣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양 최고위원은 끝으로 “지금 경기도 출마자와 당원들의 한숨소리가 안 들리냐”며 “제발 이기는 싸움을 하자. 정상적인 선거를 하자. 이길 수 있다”고 호소했다.

장동혁 대표는 양 최고위원 등의 발언이 지나가고 잠시 뒤 “설령 공천과정에서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동안 당을 위해 함께 길을 걸어온 분들이라면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