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경험으로 증명” 김경희 “신뢰의 정치”··진석범 “복잡한 과제 해결”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 반대, 과천 경마장 적극 유치
화성오산 메가시티 실익두고 정명근·진석범 논쟁
더불어민주당 화성시장 후보들이 토론회에서 서로의 공약에 대한 검증으로 공방을 펼치면서도, 수원 군공항 이전은 반대하고 과천 경마장 유치에선 한 목소리로 찬성했다.
특히 민선8기를 이끈 정명근 예비후보의 성과를 따져 묻는 등 현직 시장에 대한 견제도 이어졌다.
9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화성시장 합동토론회에는 김경희·정명근·진석범(가나다순)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정명근 “경험으로 증명”·진석범 “복잡한 과제 해결”·김경희 “신뢰의 정치”
먼저 발언에 나선 정명근 후보는 “효능감을 위해선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현직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4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화폐를 발행했고, 20조 투자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했으며, 전국 최초로 기본사회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고 어필했다.
교통 공약으로 신분당선 연장, 동탄트램 착공, 내부순환도로망 구축 등을 약속했다. 매년 1조원 이상 지역화폐 발행과 그냥드림서비스 확대, 공공생리대 무상 보급 등 이재명 정부 정책을 이어받는 차원에서의 공약과 프로야구단 유치와 돔구장 건립도 내걸었다.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낸 경력이 있는 진석범 후보는 본인을 “이 대통령과 성남에서부터 경기도, 청와대까지 개혁의 길을 함께 걸어온 동지”라고 소개하며 “화성시의 복잡한 과제들을 해결하려면 중앙과의 강력한 연결고리와 검증된 실행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진 후보의 공약은 무상교통 전 연령으로 확대, 기후동행카드 및 K-패스 지원 확대, 비민치료비 지원, 입학축하금 100만원, 어르신 외식지원비 50만원 지원 등이다.
김경희 후보는 “화성시의회 최초 여성 의장으로 갈등을 조정하고 정책으로 해결해 온 것이 저의 경쟁력”이라며 “시장의 기본 자격은 도덕성이다. 누구를 더 믿을 수 있느냐가 이번 선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모빌리티·AI 등 첨단 산업 클러스터 구축, 경제자유구역 추진, 교통 상습 정체 구간 개선 프로젝트 등을 공약했다. 또한 교육 전문성을 앞세워 프랑스 예술학교 유치, AI 영어 도서관 등도 공약으로 소개했다.
■ 지역 현안엔 한 목소리…정명근·진석범 네거티브 공방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지역 현안에 대해 같은 입장으로 공감대를 맺기도 했다.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엔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과천 경마장 유치는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희 후보는 두 후보를 향해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이에 정명근 후보는 “결론은 화성 이전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고, 진석범 후보는 “수원에서 화성시민들의 민민갈등을 조장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진석범 후보의 공약인 ‘화성·오산 메가시티’ 구성에 대한 실익을 두고 논쟁도 이어졌다.
정명근 후보는 진 후보의 ‘화성·오산 메가시티’ 구성 제안에 대해 “화성과 오산은 성격이나 상황이 전혀 다른 도시”라며 “인구 수는 4배 차이가 나고, 지역내총생산액은 14배 차이가 난다. 예산규모도 4.3배 차이 난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화성시는 특례시 중 1위인 반면 오산시는 전국 평균보다 상당히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하면) 화성시민의 혈세를 오산시에 지원해야 하고, 오히려 화성시의 발전을 악화시키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극심한 갈등만 유발될 것이 뻔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진 후보는 “화성과 오산은 같은 생활권이다. 택시도 통합돼 있어서 매년 증차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같은 (지역)교육청을 사용한다. 생활권 협력부터 차근차근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반면 진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지난 4년간 화성시 인사와 주요 보직에서 특정 고교 출신 중심이라는 지적도 나왔다”며 “화성시와 산하기관 임명 전반에 출신 고교 쿼터제 등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시장이 되면 인사 권한이 규정돼있다. 절차도 순서에 따라 한다. 권한도 시장·부시장·직원 권한 확실하게 정리돼 있어서 권한대로만 행사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화성시장 본경선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다.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결선을 치른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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