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숙·현근택·정원영 경선 토론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안착 한목소리
“누가 돼도 민주당 원팀, 탈환 의지”
더불어민주당 용인특별시장 경선에 나선 정춘숙·현근택·정원영 예비후보가 9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합동토론회에서 ‘100년 용인’ 미래 비전을 놓고 각론을 펼쳤다. 세 예비후보는 전국적 이슈가 되고 있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안착이라는 대전제에는 동의하면서도, 각자의 행정 철학과 지역 현안 해결 방식을 두고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 떠오르는 용인 반도체 방향은
반도체 산업 전략에서도 후보들의 정책적 지향점은 선명했다. 정춘숙 예비후보는 “반도체는 국가 전략 산업으로 속도가 생명”이라며 “5자 협의체에 직접적 당사자인 용인시가 참여하도록 해 반도체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교통, 주거, 교육, 의료 등 동시에 구축하고 자생력 있는 첨단 산업 기지로 정주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근택 예비후보는 “삼성전자 1기 팹을 조기에 가동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호남 이전 주장에 현 시장은 단체들을 통해서 이전 반대 홍보를 많이 하고 있지만,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국토교통부, 산업통상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경기도, 국회 뿐 아니라 용인시 LH, 삼성 등이 참여하는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해서 토지보상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단지 조성 공사를 빠르게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대학원 설립과 반도체 과학기술 문화센터 건립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원영 예비후보는 ‘대한민국 최초 반도체 기본소득’ 추진을 약속했다. 정 예비후보는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내는 성과를 시민과 함께 나눠야 한다”며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발생하는 법인세 수익 등을 ‘용인 와이페이’와 연계해 시민들에게 환원하고, 아동·청소년기까지 매달 10만원씩 지급하는 ‘저축성 예금 지원’을 실현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 UN AI 허브 유치’를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와 AI를 결합한 용인을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동천동 물류센터 정춘숙 vs 현근택 공방
이날 토론회에서는 용인 숙원 사업이기도 한 ‘동천동 물류단지’ 개발 방향을 놓고 정춘숙 예비후보와 현근택 예비후보 사이 질의가 오가기도 했다.
정 예비후보가 현 예비후보를 향해 그간 개발 지연 이유와 복합 개발 방향을 묻자, 현 예비후보는 “토지주들과 민간 개발 주도 측은 아파트를 짓는 것을 원하고, 공공개발을 주도하는 측에서는 판교에 버금가는 R&D 센터 건립 의지 등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간과 공공이 어느 정도 협력을 해야 복합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정 예비후보는 “그 정도 답변은 조금 부족한 점이 있다”고 지적하며 “용인시 지분이 30% 정도 있기 때문에 시장의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다. 민간 방식은 토지주 협의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 이미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적극 개입하는 공공 주도 방식으로 수지를 테크노밸리로 육성하고, 플랫폼 시티와 연계해 강력한 경제 벨트로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활기찬 용인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교통과 복지 분야의 공약도 구체적으로 다뤄졌다. 정춘숙 예비후보는 “교통혁명으로 시민의 시간을 돌려드리겠다. GTX-A 지선을 반도체 라인과 연결하고 SRT 구성역 정차를 조기 확정하겠다”면서 “동백 신봉간 도시철도와 용인선 연장을 강력히 추진해 ‘3축 초광역 철도망’을 완성하는 한편, 버스 완전공영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용인 어디서나 이동에 차별이 없는 이동권을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현근택 예비후보는 처인·기흥에서 강남역까지 30분대에 도달하는 이른바 ‘YTS(용인 분당 급행철도)’ 신분당선 구축을 주요 카드로 내세우며 “용인 시가지에서 강남역까지 30분대에 갈 수 있는 철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향후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본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는 ‘원팀(One Team) 의지’도 보여줬다. 현근택 예비후보가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이 되어 이긴 후보의 당선을 도울 수 있느냐”고 묻자, 정춘숙 예비후보는 “용인시장을 탈환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정원영 예비후보 또한 “그간의 인연과 정을 상하지 않도록 페어플레이하고, 승복하여 마지막까지 돕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화답하며 원팀 의지를 다졌다.
용인/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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