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릴 축구인의 밤… 투명성 더해 명맥 잇는다
건설업계서 쌓은 경영철학 토대로
결재 시스템 도입 등 행정절차 손봐
“대회 재개로 2500명 열전 펼칠 것”
여주시축구협회 박호선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 1월10일 보궐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그는 전임 회장의 남은 임기 3년을 이어받아 협회가 안은 오랜 과제들을 정면으로 풀어가고 있다. ‘투명 행정’, ‘대순진리배 축구대회 부활’, ‘축구인의 밤 개최’는 그가 내세운 세 가지 약속이다.
박 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있었기 때문에 도전이 가능했고, 무투표 당선으로 이어진 것 같다. 실질적인 업무 처리 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건설업계에서 쌓은 추진력을 협회 운영에 적극 접목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광레미콘 이사로 활동하며 지역 내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그는 ‘결심하면 반드시 추진한다’는 경영 철학을 협회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가장 먼저 착수한 변화는 회계 투명성 확보다. 사무국장-전무이사-부회장-회장으로 이어지는 4단계 결재 시스템을 도입하고 “월말·연말 결산서는 이사회와 대의원총회에서 전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목표는 ‘대순진리배 축구대회’의 부활이다. 한때 여주 최대 축제였던 이 대회는 10여 년 전 결승전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중단됐다. 그는 “당시 승부욕이 지나쳐 오심 시비가 있었고 아쉽게도 그 명맥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박 회장은 대순진리회 종단과 대회 재개를 추진 중이다. 그는 “축구 동호인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다시 만들고 싶다”고 했다. 대회가 부활되면 58개 클럽팀과 2천500여 명의 동호인이 참가해 약 40개 팀이 열전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지역 유소년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 회장은 “U12·U15 선수 중 우수한 인재 1~2명을 추천받아 1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이다”고 했다. 장학금은 (주)대광레미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마련된다. 그는 “임철수 대광레미콘 회장님과 협약을 맺었고, 일부는 후원을 받고 역대 회장들의 협조도 구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올해 안에 ‘축구인의 밤’을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사들의 송년회는 있었지만 모든 동호인이 함께 즐긴 적은 없었기에 상금과 트로피, 식사 등의 경비를 마련해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100일 만에 숨가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박 회장은 “축구인 모두가 공정하고 즐겁게 참여하는 협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투명한 행정과 지역 축제의 부활로 여주시축구협회가 새롭게 도약하길 기대해 본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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