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천시장 후보 경선이 현 조용익 시장과 서진웅 예비후보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민주당 경기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1차 경선에는 조 시장과 서 예비후보를 비롯해 김광민·한병환 예비후보 등 총 4명이 참가해 경쟁을 벌였다. 해당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최종 후보는 1·2위 양자 간 결선 투표를 통해 선출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부천시장 경선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조 시장과 단일화 효과를 등에 업은 서 후보 간 맞대결 구도로 재편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진웅·한병환·김광민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부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 혁신과 대도약의 승리’를 위한 3인 공동 합의서를 채택했다. 2026.4.11 /서진웅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쳐.
더불어민주당 서진웅·한병환·김광민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부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 혁신과 대도약의 승리’를 위한 3인 공동 합의서를 채택했다. 2026.4.11 /서진웅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쳐.

앞서 이날 오후 6시 조 시장을 제외한 세 명의 예비후보는 부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 혁신과 대도약의 승리’를 위한 3인 공동 합의서를 발표했다. 1차 경선 결과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단일화에 합의하며 공동 전선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들이 채택한 공동 합의서는 결선 진출자를 중심으로 즉각 단일화하고 조직까지 결합하는 ‘화학적 단일화’를 표명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결선에 오르지 못한 김·한 예비후보는 서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지지세 결집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은 합의서에서 “각 후보의 정책을 승계하고 작은 차이를 넘어 더 큰 하나로 뭉치겠다”며 “부천의 혁신과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선 결과 직후 지지자들에게 합의 내용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등 행동 계획도 구체화했다.

재선 행보를 본격화 한 조용익 부천시장이 11일 도당산 벚꽃 축제 행사를 찾아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1 /조용익 시장 페이스북 캡쳐.
재선 행보를 본격화 한 조용익 부천시장이 11일 도당산 벚꽃 축제 행사를 찾아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1 /조용익 시장 페이스북 캡쳐.

반면, 조 시장은 정책의 연속성과 시정의 안정성을 내세워 ‘한번 더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 시장은 이날 1차 경선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의 시정 성과를 언급한 뒤 “모두 시기가 중요한 사업이다. 머뭇거리다가 때를 놓치면 그야말로 재앙”이라며 “저에게 이 현안 과제들을 성공시킬 수 있는 책임을 맡겨달라. 한번 더 믿고 맡겨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지역 정치권은 결선 투표가 현역 시장의 프리미엄과 세 후보의 단일화 행보가 정면 충돌하는 총력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직 시장의 조직력과 인지도에 맞서 단일화 효과가 얼마나 결집력 있게 작동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조직 대 조직의 총력전 양상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