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영 연수구의원, 반려동물·동물복지 정책에 의정활동 집중

‘혜윰도그파크’ 조성·유기동물 정책 개선 이끌며 인식 변화 시도

비반려인 공감 끌어내기 주력…“갈등 줄이는 것이 핵심”

지방의원 마무리 후 교육 현장으로…“동물권 인식 확산 이어갈 것”

자신의 반려동물과 함께 연수구의회 의원연구단체 ‘함께 반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 참석한 윤혜영 의원. /함께 반려문화 연구회 제공
자신의 반려동물과 함께 연수구의회 의원연구단체 ‘함께 반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 참석한 윤혜영 의원. /함께 반려문화 연구회 제공

인천시의회에서조차 흔치 않은 ‘동물보호’ ‘동물복지’에 관한 조례(개정)안과 정책 촉구 건의안이 최근 인천 연수구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수의사 출신 윤혜영 연수구의회 의원이 전문가로서 지난 4년여 동안의 반려동물, 동물권 정책 관련 의정 활동을 정리한다는 취지로 대표 발의한 안건들이었다. 초선인 윤 의원은 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수의사이자 반려동물 전문가라는 본래 자리로 돌아가기로 했다.

윤 의원은 최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9대 의회 후반기 2년 동안은 반려문화와 동물복지 정책에 의정 활동 대부분을 쏟았다”며 “일부 정책 개선과 혜윰도그파크 조성 등 일부 성과가 있었고,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련 정책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함께 반려문화 연구회’라는 의원연구단체를 2년간 운영했는데, 연수구의회에서는 최장기 활동한 의원연구단체다. 연구회를 통해 지역에서 반려인 커뮤니티나 연대를 형성하고, 청소년들과 정책 간담회를 진행하고, 각종 강연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특히 비반려인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활동을 많이 했다”며 “예를 들면 반려동물 놀이터를 ‘개똥밭’으로만 생각한다든지, 정책을 두고 사회 갈등이 벌어지는 경우가 꽤 있는데, 비반려인들이 동물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공감대를 형성할 정도로 인식을 개선한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자신의 반려동물과 함께 연수구의회 의원연구단체 ‘함께 반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 참석한 윤혜영 의원. /함께 반려문화 연구회 제공
자신의 반려동물과 함께 연수구의회 의원연구단체 ‘함께 반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 참석한 윤혜영 의원. /함께 반려문화 연구회 제공

윤 의원은 지난달 구의회가 인천시의 유기동물보호소 환경 개선과 유기동물 보호 관리 정책 강화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하도록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고, 의결 과정을 주도했다.

윤 의원은 “반려동물은 법률상 물건이다 보니 돈을 주고 산다는 인식이 있고, 그러다 보니 쉽게 버리기도 한다”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행정이 민원을 응대하듯 처리한다면, 사람 때문에 선택받고 사람 때문에 버려지는 동물은 앞으로도 생명이 아닌 물건으로 취급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인천시에는 동물복지지원센터가 없다”며 “서울시립 ‘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 광주광역시 동구가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해 조성한 유기견 입양센터 ‘피스멍멍’은 해당 지역 문화공간으로서도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인천 지자체가 주목해야 할 사례”라고 했다.

윤 의원은 지방의원 생활을 마무리한 후 청소년 등 시민을 대상으로 한 반려문화, 동물보호에 대한 교육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윤 의원은 “지방의원으로 활동하며 시야가 넓어졌다”며 “앞으로는 교육 활동에 집중하면서,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가질 지방의회에도 노하우를 전하는 활동도 하고 싶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