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46호선 일부 법면에 조성

기둥·바닥 망가져 이용 불가능

관리업무 이관되며 책임 불분명

주민들 “보수보다 철거가 대안”

가평 자라섬 인근 공공시설물의 출입구가 테이프 등으로 막혀 있으며 일부 데크 난간 기둥과 바닥재는 파손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가평 자라섬 인근 공공시설물의 출입구가 테이프 등으로 막혀 있으며 일부 데크 난간 기둥과 바닥재는 파손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가평 자라섬 인근 공공시설물이 파손된 채 수년째 방치돼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해당 시설의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가평군 관련 부서 간 ‘핑퐁게임’식 태도를 보이며 개선이 요원한 실정이다.

12일 군에 따르면 군은 2010년 경기도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자라섬 방문객의 시내 유입을 유도하고 주민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자라섬 진입도로 국도 46호선 일부 구간 법면에 벚나무를 식재하고 휴게소와 데크 등을 조성했다.

그러나 2013년 ‘가평 시가지 자전거도로 개선공사’가 진행되면서 휴게소 등 일부 시설은 철거됐고, 길이 약 40m, 폭 1m 미만의 데크만 남아 있는 상태다.

하지만 현재 해당 데크는 세 곳의 출입구가 모두 테이프로 막혀 있고, 일부 난간 기둥과 바닥재가 파손돼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이같이 파손된채 수년 전부터 방치돼 왔다고 전했다.

이같이 개선이 요원한 원인으로 ‘불명확한 관리 체계’가 지목되고 있다.

가평 자라섬 인근 공공시설물의 출입구가 테이프 등으로 막혀 있으며 일부 데크 난간 기둥과 바닥재는 파손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가평 자라섬 인근 공공시설물의 출입구가 테이프 등으로 막혀 있으며 일부 데크 난간 기둥과 바닥재는 파손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해당 시설은 처음 군 도시건축과에서 조성한 뒤 일정 기간 관리되다, 건설과에서 자전거도로 개선공사를 벌인 후 생태레저사업소로 관리 업무가 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3년 조직 개편으로 해당 사업소가 폐지되면서 일부 업무는 문화관광체육과로 넘어갔고, 이후 다시 해당 부서가 문화체육과와 관광과로 분리되면서 관리 주체가 모호해졌다.

또한 잡초 제거 등 일부 유지관리 작업은 인근에 조성된 ‘나눔의 동산’을 관리하는 가평읍 주민자치위원회와 가평읍이 맡아 진행하는 등 관리 체계가 분산된채 불명확하다.

주민들은 이러한 행정 혼선이 결국 시설 부실관리와 폐쇄로 이어졌다고 지적한다. 주민 A씨는 “공공시설 관리 책임은 지자체에 있는데, 이렇게 폐쇄된 채 방치된 것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라며 “현재 상태를 보면 보수보다는 철거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고 본다. 부실한 조직 관리가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관련 부서간 협의를 통해 관리 주체를 명확히 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향후 조직 개편 시에도 업무 이관과 분담이 명확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