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개막하는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 개최지인 경기 광주시에서 이색 출전자가 등장했다. 공무원이 아닌 ‘선수’로 무대에 오르는 시청 직원이다.
주인공은 홍보담당관실 박근혜 언론홍보팀장. 그는 이번 대회 보디빌딩 여자부에 시 대표로 출전한다.
행정 최일선에서 시정을 알리던 공무원이, 무대 위에서는 근육으로 경쟁하는 선수로 변신하는 것이다. 박 팀장은 대한보디빌딩협회 엘리트 선수이자 시 그린핏코리아팀 소속으로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공무원 보디빌더’로 이름을 알려왔다.
이번 도민체전은 그에게 더욱 특별하다. “2년 전 우리 시가 도민체전을 유치했을 때 ‘저 무대에 꼭 서겠다’고 다짐한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는 그는 그때부터 매일 자신과 지루한 싸움을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해 ‘제60회 Mr.&Ms. 경기선발대회’에서는 보디피트니스 부문 2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김포시장배 피트니스대회 3위, 전국대회인 SPOEX 미즈피트니스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워밍업을 마쳤다.
그의 하루는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2017년 소방관인 남편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한 뒤 매일 2시간씩 기본 체력을 쌓아왔다. 대회를 앞둔 지금은 하루 4시간 이상 고강도 훈련과 식단 관리로 몸을 만든다.
청내 별명은 ‘열정그네’. 요즘은 ‘박 팀장’보다 ‘박 선수’라는 호칭이 더 자연스럽다. “시를 대표하는 공무원이자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도전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이어 “엘리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정병선 경기도보디빌딩협회장에게 감사하다”며 “시가 추진해 온 생활과 전문체육을 아우르는 정책이 있었기에 공직자의 도전도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민체전 보디빌딩 대회는 18일 오후 1시 시청 수어장대홀에서 열린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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