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통한 능력’ 조롱 섞인 반응

개혁신당·국힘 내부서도 ‘냉소적’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국으로 떠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행보를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집중됐다. 사진은 지난 10일 장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4.10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국으로 떠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행보를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집중됐다. 사진은 지난 10일 장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4.10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50일을 앞두고 미국으로 떠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행보를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집중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신통한 능력’이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쏟아낸 가운데 개혁신당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 조차 ‘도피성 출장’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음에도 ‘방심 금물’을 기조로 총력 대응에 나선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공천 잡음과 구인난 속 당 대표 및 전략 부재 문제를 노출하며 자중지란을 겪는 모습이다.

13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장 대표는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했다. 당초 2박 4일 일정이었지만 사흘을 늘리면서 5박 7일로 조정됐다. 이번 일정은 친공화당 성향의 미국 비영리단체 초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장 대표의 미국행은 비판의 중심에 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하루하루가 피 말리는 과정이다. 이번 선거 승리가 이재명 정부를 가장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길”이라고 천명하며 전국을 무대로 민생 행보에 나선 모습과 대조를 이루면서다.

정 대표는 수도권을 비롯 전국 격전지를 돌며 출마 후보들을 독려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공천 파동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사이 틈새를 집중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장 대표를 겨냥해 “특히 지금 선거 시기에 매우 일정이 촉박할 텐데 미국까지 출장을 가시니 저로서는 너무 부럽기만 하다”면서 “저는 무박 2일 일정도 다니고 1박 2일 일정도 다니는데 저렇게 신통한 능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직격했다.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냉소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개혁신당 주이삭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를 코앞에 둔 야당 대표가 전장을 비우고 미국으로 떠난 것은 누가 봐도 도피성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특히 공천 파동에 이를 책임져야 할 사령관이 해외로 나갔으니 초짜 대표를 둔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자들 피가 마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후보들은 정식 공천장 받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 그 다음 단계 오로지 장동혁 스스로만을 위해 행보하고 있다면 우선 후보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간단히 전화로 이번 목요일이라도 남은 최고위원들이 후보자 공천 심의를 의결하라고 전달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의 방미 출국에 대해 “오히려 한·미 동맹과 민생을 위한 미국과의 협력을 챙길 계기가 마련됐다. 민생 외교와 지방선거는 하나로 이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