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먹거리 흙에서 작동… ‘스마트기술’ 미래열쇠”
영농 현장 목소리·정책과 가교 역할
기후변화에… 피해 최소 시스템 강조
고령화·인력난 등 문제 대안 제시도
“농업은 도시를 지탱하는 뿌리입니다.”
고양특례시는 108만 인구가 살아가는 대도시이면서도, 농업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농복합 도시다. 그 중심에는 지역 농업을 이끌어가는 농업인 단체들이 있다.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고양특례시연합회는 420여 명의 후계농업인이 참여하는 시 대표 농업인 조직으로, 영농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원동휘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고양시는 도시 아니냐’고 묻지만, 농업은 단순히 인구 비중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라며 “시는 108만 시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동시에 수도권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고, 농지 규모 또한 상당하다. 농업은 도시를 유지하는 기반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 농업은 농업인 인구 비중은 낮지만, 지역 식량 공급과 환경 유지 측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시에서도 공식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원 회장은 농업 현장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그는 “이제는 생존의 문제다. 지난해에는 일교차로 모내기용 모가 절반 이상 고사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실제로 시 농가에서도 모종의 50% 이상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있었고, 이는 지역 농업 전체의 생산 기반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합회에서는 ‘예비못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모를 긴급 공급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라며 “이제 농업도 재난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의 지역사회 활동 역시 눈에 띈다.
그는 “농업은 나눔으로 완성된다. 연합회는 44개 동 부녀회와 함께 김장 나눔 행사와 사랑의 감자 나눔 사업 등을 매년 확대 추진하며 복지관과 취약계층에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의 농업 방향으로 스마트농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회장은 “스마트농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기후변화, 고령화, 인력 부족 등 농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생산성을 높이고 청년 농업인의 유입을 이끌 핵심 열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역시 도시형 인도어팜 구축과 온실 ICT 설비 확대 등을 통해 스마트농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원 회장은 마지막으로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뿐 도시의 먹거리와 환경, 그리고 공동체를 유지하는 기반은 지금도 흙 위에서 작동하고 있다”며 “시는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로컬푸드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여기에 스마트농업이 더해진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농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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