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진보·개혁신당 15명 출사표

지선 양당체제 흔들 변수로 주목

일부 지역선 단일화 카드 ‘만지작’

6·3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 기초자치단체장에 출마를 준비하는 제3지대 정당 후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의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 판세에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 등에 따르면 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 등 제3지대 정당 후보는 11개 시·군, 1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국혁신당은 4명의 후보를 낼 전망이다. 서남권 조국혁신당 조직부총장이 용인시장에 출마할 예정이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신인재 4호로 영입된 조안호 전 한국에너지재단 기획경영본부장은 안산시장에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전도현 오산시의원과 유광혁 전 경기도의원은 각각 오산시장과 동두천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진보당은 제3지대 정당 중 가장 많은 6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송영주 전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고양시장, 장지화 진보당 공동대표는 성남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홍연아 전 경기도의원은 안산시장, 이준일 전 의정부시공무원노동조합 사무실장은 의정부시장 출마 채비를 마쳤다. 이명원 진보당 포천가평지역위원장은 포천시장 출사표를 던졌으며, 이재희 진보당 파주시지역위원장은 일찍이 파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희 위원장을 제외한 5명의 후보는 모두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개혁신당도 5명의 후보가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희윤 개혁신당 수원시갑 당협위원장은 수원시장, 송창훈 개혁신당 용인시정 당협위원장은 용인시장 선거에 출마할 개혁신당 후보로 최근 확정됐다. 전성균 개혁신당 경기도당위원장은 지난달 화성시장 출마를 선언했으며, 송진영 오산시의원은 오산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최근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신현철 고양시의회 부의장은 개혁신당 고양시장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 3지대 정당 후보들의 출마 채비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의 완주 여부가 거대 양당 후보의 득표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범보수 후보들 간 격차가 크지 않았던 지역일수록 제3지대 정당 후보의 완주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제3지대 후보가 출마를 준비 중인 지역 중 동두천시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율과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합산 득표율이 2.2%p 차이에 불과했다. 포천시는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합산 득표율이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율보다 3.6%p 높았다.

이 때문에 일부 거대 양당 후보들은 일찍이 단일화 카드를 검토중이다. 도내 한 기초단체장 후보는 “한 표 한 표가 소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제3지대 후보와 단일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만간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은 ‘국민의힘 제로’, ‘내란 세력 척결’ 등을 이유로 민주당과 단일화에 열려있는 모습이다. 반면 개혁신당은 ‘동탄 이준석 모델’을 내세우며 완주에 무게를 두고 있어 선거 막판 이들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선거 규모가 작을수록 중앙정치가 미치는 영향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일부 제3지대 정당은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경향이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그런 지역일수록 거대 양당이 단일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