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대표·김용 전 부원장 거론

강병덕, 서정완 예비후보 후원회장 각각 맡아

송영길·김용 대리전 확전 가능성도

지난 14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서정완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을 방문,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서 후보의 후원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26.4.15 /서정완 후보 캠프 제공
지난 14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서정완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을 방문,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서 후보의 후원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26.4.15 /서정완 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장 경선을 앞두고 분위가 과열되면서 네거티브와 함께 고소·고발전이 벌어지는 등 진흙탕 싸움(4월3일 인터넷 보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선에서 탈락한 오후석 예비후보가 2인 경선에 나서는 강병덕 예비후보를 지지하면서 수면 아래 있던 민주당 내의 ‘계파 갈등’이 부상, 예비후보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게다가 추미애(하남갑) 국회의원의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확정으로 인한 하남갑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군과도 맞물리면서 정면충돌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서정완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압도적 1위 서정완을 꺾으려는 ‘반명연대의 비겁한 밀실야합’을 심판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SNS에 올렸다.

서 후보는 “하남시장 경선이 추악한 구태정치의 현장이 되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저 서정완을 주저앉히기 위해 2위와 3위 후보가 손을 잡았다”면서 “이것이 과연 우리가 꿈꾸던 민주적 경선, 공정한 경선입니까?”고 비난했다.

특히, 서 후보는 오 후보와 강 후보에 대해 ‘김동연의 부지사 오후석’과 ‘추미애와 함께 구(舊)민주계 강병덕’으로 지칭하면서 ‘진성 친명’ 후보를 고립시키려는 반이재명 연대라고 규정짓기도 했다.

지난8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강병덕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 지지를 호소했다. 송 전 대표는 강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2026.4.15 /강덕 후보 캠프 제공
지난8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강병덕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 지지를 호소했다. 송 전 대표는 강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2026.4.15 /강덕 후보 캠프 제공

이에 대해 즉각적인 반박에 나선 강 후보도 SNS에 “하남 정치를 더 이상 부끄럽게 만들지 마십시오”라며 “본인도 오 후보에게 도와달라고 매달려 놓고, 그것이 안됐다고 이런 식으로 우리 당의 경쟁후보들을 비하하는 모습은 정말 상식 이하”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또 “정책과 비전은 없이 이재명 대통령 사진으로 도배하고, 몇 개월 만에 하남에 오셔서 하남정치에 여러 평지 풍파를 일으킨다”고 비꼬았다.

강 후보측은 15일 ‘잼잼 봉사단’, ‘잼잼 기사단’, ‘잼잼 길벗들’, ‘깡녀tv’, ‘이재명 지지연대’, ‘재명투게더(Together)’ 등 총 6개 찐 이재명 대통령 지지단체 대표들이 강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히면서 찐명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구민주계’, ‘진성 친명’, ‘반이재명 연대’, ‘찐명’ 등 거론되는 것 자차가 예비후보간 계파갈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더욱이 하남갑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군으로 옮겨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역 정가에서는 하남갑 보궐선거에 출마할 민주당 후보군으로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송 전 대표와 김 전 부원장 모두 6·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 수도권 출마를 희망하고 있으며 특히, 인천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송 전 대표는 경기도에도 문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남갑 출마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송 전 대표는 강 후보의 후원회 회장을, 김 전 부원장은 서 후보의 후원회 회장을 각각 맡으면서 송 전 대표와 김 전 부원장의 확전(擴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미저 나오고 있다.

한 지역인사는 “추 의원이 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한 국회의원 사퇴로 하남갑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보궐선거 후보자와 시장 후보는 린닝메이트로 활동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누가 민주당 시장 후보가 될 것인가에 지역 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