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단일화·TV토론 무산 신경전
광주, 공개질의에 토론 역제안 공방
하남, 2·3위 손잡자 감정싸움 번져
결선 눈앞 지지세 결집·반전 노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내 일부 지자체장 후보 간 경선이 고소·고발전과 비난전으로 격화되는 양상이다. 최종 결선에 앞서 지지세력 결집 및 분위기 반전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이어진다.
우선 부천시장 경선에서는 민주당 예비후보 간에 TV 토론회 무산과 후보 단일화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하다.
조용익 시장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서진웅 후보가 방송사 주관 TV 토론회를 거절한 데 대해 “여러 현안에 대해 어떤 해결책이 최선인지 치열하게 토론하고 싶었지만, 유일한 토론 기회가 무산돼 무척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했다. 또 전날 서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 선언을 겨냥해서도 “지지자를 설득하지 않고 명분 없이 진행된 단일화, 그 다음은 후보 검증 없이 진행되는 깜깜이 선거냐. 누가 더 부천을 잘 이끌어갈 후보인지 시민과 민주당원 앞에서 떳떳하게 증명해 보자”고 역설했다.
앞서 전날(14일) 서 후보는 1차 경선에서 탈락한 김광민·한병환 후보와의 단일화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서 예비후보는 “시민에게 실망을 안겨준 실패한 시정을 반복하지 않고, 공개·공평·공정한 친시민 행정으로 부천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공세 수위를 끌어 올렸다.
지난 12일 4인 경선을 통해 최종 2인 결선 진출자가 확정된 광주시에서는 공개질의와 공개토론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김석구 광주시장 후보는 지난 14일 박관열 후보를 향해 “광주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면 광주시민 앞에 서서 검증받아야 한다”며 공개토론을 전격 제안했다. 이는 같은 날 오전 박 후보가 SNS를 통해 제기한 공개질의에 대한 역제안 성격이다.
앞서 박 후보는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며 “당원과 시민들은 거리에서 싸우며 당을 지켜왔는데, 김 예비후보는 어디에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의 정책과 가치가 경기도에서 약화되던 시기 김동연 지사 산하 기관장으로 재직하며 무엇을 했는가”라고 공개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차기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중차대한 결선을 앞두고 저급한 네거티브 공세가 펼쳐지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미 공개된 범죄이력과 반명 후보를 지지하는 외부단체의 지지선언 등과 관련해 많은 시민과 당원들이 박 예비후보 행적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하남시장 경선 역시 갈등 양상이 뚜렷하다. 2인 결선 투표는 오는 18~19일 진행되며, 최종 후보는 19일 저녁 확정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후보 간 직접적인 공격이 이어지며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오후석 후보는 지난 14일 강병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당초 지역 정가에서는 서정완 후보 지지 가능성이 거론됐던 만큼 의외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서 후보는 SNS를 통해 “압도적 1위를 꺾기 위한 반명연대의 비겁한 밀실야합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2·3위 후보가 손을 잡은 것이 과연 민주적이고 공정한 경선이냐”며 “정치적 도의는 물론 민주당의 원팀 정신까지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강 후보도 SNS를 통해 “하남 정치를 더 이상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오 후보와의 연대는 정책과 지역 비전을 중심으로 한 것”이라며 “이를 밀실야합으로 규정하는 것이야말로 구태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 후보를 비하하는 태도는 상식 이하”라며 “정치공작 성격의 고소 건을 제기한 인사와 손잡는 것이 오히려 밀실야합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윤희·문성호·김연태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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