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강 정치부 기자
김태강 정치부 기자

민선 8기가 끝나간다. 재선을 꿈꿨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당내 경선 문턱을 넘지 못하고 도정으로 복귀하게 됐다.

김 지사의 남은 임기는 2개월 남짓이다. 당장 이달 중순 도의회 임시회에서 정부 추경에 발맞춘 도 추경안을 처리해야 하는 등 남은 숙제가 적지 않다.

경선 탈락 후 “주어진 모든 책임을 끝까지 이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도정으로 복귀해 마지막 소임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민선 8기 김동연 호는 분명한 성과를 남겼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섰단 평가다.

전국 광역단체 최초 기후위성 발사와 전국 최초 기후보험 도입 등 굵직한 사업뿐 아니라 기후행동 기회소득처럼 도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도 선보였다. 간병 SOS 프로젝트, 소상공인 힘내 GO카드는 정부 정책으로 채택돼 전국으로 확산됐다. 주 4.5일제는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적용하며 정부 사업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핵심 공약이었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경기국제공항 신설’은 4년 간 뚜렷한 진척을 보이지 못한 채 동력을 잃었다. 김 지사의 ‘기회소득’ 시리즈는 특정 계층에 효능감을 안겨주었으나, 1천400만 도민 전체가 체감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무엇보다 임기 마지막까지 ‘관료’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 못했단 평가가 당내 경선에서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점은 ‘정치인’ 김 지사에겐 뼈아픈 대목으로 남게 됐다.

정치 지도자의 공(功)과 과(過)는 역사가 평가한다. 도청에서 만난 공무원들은 그들이 경험했던 전임 지사들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늘어놓곤 했다. 민선 8기 김동연 호는 훗날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김 지사가 남은 임기 동안 논란 없이 도정을 마무리해, 경선 결과와 무관하게 ‘성공한 도지사’로 남길 바란다. 아울러 김 지사와 그와 함께했던 이들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김태강 정치부 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