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지상 조업 업무 차질

바레인공항, 잠정 폐쇄 통보

상황 장기화땐 수익성 영향

캠프내 노동자 안전 우려도

중동 전쟁 여파로 바레인국제공항이 폐쇄되면서 이 공항의 지상조업을 전담하고 있는 영진공사(인천 지역 3대 하역사)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15일 영진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바레인 영공이 폐쇄됐고, 바레인공항 운영도 한 달이 넘도록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레인공항에서 지상 조업 업무를 담당하는 영진공사의 사업장도 사실상 멈춰 선 상태다.

1977년 바레인공항에 진출한 영진공사는 하루 약 500기의 항공기 화물을 처리하고 있으며 각종 기내 서비스와 수하물 처리 지원 업무를 전담해 왔다. 하지만 중동 사태 이후 공항 운영사로부터 잠정 폐쇄 통보를 받아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영진공사의 설명이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영진공사의 경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영진공사는 비용 집행을 보수적으로 관리해 단기적인 운영 중단에는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운영 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경영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바레인공항은 이달 말 일부 항공편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동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당분간 정상 운영은 힘들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현지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안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진공사의 바레인 사업장에는 한국인 직원 5명을 포함해 바레인과 네팔, 인도 국적의 노동자 600여명이 일하고 있다. 바레인공항 운영이 중단됐지만 이들 인력을 곧바로 철수시킬 수 없어 해당 직원들은 현재 영진공사가 마련한 캠프 내에서 대기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영진공사의 해외 사업 지속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사태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영진공사 관계자는 “현재 회사 내부 규정과 리스크 관리 절차에 따라 대응하고 있으며, 자체 판단에 따른 선제 조치보다는 현지 관계기관의 운영 지침과 안전 안내에 근거해 사업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