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무역 질서에 대응 ‘모두의 수출’ 목표”
中企 스스로 회복 탄력성 갖도록 지원
중동전쟁 장기화·관세장벽 문제 돌파
환경·인증 규제 강화, 넘어야 할 과제
중동 전쟁 장기화와 관세장벽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이 급변하면서 수출이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 생존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상선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장은 기업 지원기관을 넘어 ‘통상 대응 플랫폼’으로의 역할 전환을 선언했다.
올해 1월 취임한 한상선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장은 현 상황을 글로벌 무역 질서의 급격한 전환 속에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한 센터장은 최근 중동 정세를 일시적 변수가 아닌 구조적 리스크로 규정했다. 원유 수송 차질과 물류비 상승, 바이어 발주 지연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자동차부품·기계·화학 등 도내 중간재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소기업은 공급망을 즉각 대체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센터는 기업이 한 지역 의존에서 벗어나 공급망과 시장을 다변화하고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을 갖추게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5월 발효되는 한-UAE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대해서는 “중동으로 진출하는 수출 고속도로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K-뷰티와 IT, 소비재 등 도내 주력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FTA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할랄 인증과 바이어 발굴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통상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소국경세 등 강화되는 환경·인증 규제는 넘어야 할 과제로 꼽았다.
한 센터장은 “탄소배출량 산정과 환경 인증은 대기업도 전담 조직이 필요한 영역으로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센터는 전국 최초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제휴해 도내 15개 기업의 탄소배출량 산정을 지원하고 인증 비용을 보조하는 등 대응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그가 제시한 또 하나의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 통상’이다. 한 센터장은 “수출이 더 이상 물류 중심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으로 바이어를 발굴하는 시대”라며 “AI 기반 통상 서비스와 통상 챗봇을 통해 도내 기업 누구나 쉽게 수출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센터장은 궁극적으로 ‘모두의 수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자동차·반도체 중심 구조만으로는 수출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내수 중심 중소기업이 수출 전선에 참여해야 1조 달러 수출 시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통상과 현장 지원을 결합해 경기FTA센터를 어떤 통상 장벽 앞에서도 기업이 좌절하지 않는 든든한 파트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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