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원천동 수원지법 등 광교로

변호사 등 떠나 곳곳 ‘임대 안내문’

김준혁 의원 ‘아로새길’ 비전 선포

활성화땐 인근까지 파급효과 기대

수원지법과 수원지검이 광교신도시로 이전한 후 수원시 영통구 일대 건물들이 수년째 공실로 비어 있다. 16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의 한 건물에 임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6.4.16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수원지법과 수원지검이 광교신도시로 이전한 후 수원시 영통구 일대 건물들이 수년째 공실로 비어 있다. 16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의 한 건물에 임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6.4.16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수원지방법원과 수원지방검찰청이 광교신도시로 이전한 후 수원시 영통구 일대 변호사 사무실 등이 하나둘 떠나자 일대 건물들이 공실로 수년째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역 국회의원이 거리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나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오후 찾은 원천동 일대. 변호사 사무실 건물 주변에는 오가는 사람을 찾기 힘들었고 한산한 분위기였다.

한 건물로 들어가자, 사무실 문 앞에 ‘임대’라고 적힌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옆 사무실 문에는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방 안은 텅 비어 있었다. 이 건물뿐만 아니라 다른 건물에도 비어 있는 사무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처럼 공실이 많은 이유는 수원지법과 수원지검이 지난 2019년 원천동을 떠나 수원 광교 지역으로 청사를 옮겼기 때문이다.

과거 이곳은 법원과 검찰을 찾는 수많은 이들로 북적였지만, 청사 이전 후에는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한 곳으로 변한 지 오래다.

더욱이 수원지법과 수원지검이 있던 부지는 아직 텅 비어있어 일대는 썰렁한 모습이다.

이 일대에서 부동산 중개 사무실을 운영하는 A(82)씨는 “(변호사 사무실이 있는 건물들을) 찾는 사람이 없다. 거의 반 정도는 공실”이라며 “2019년 청사를 옮긴 후부터 지금과 비슷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인근 법무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B(76)씨도 “예전에 청사가 있었을 때는 주 진입로가 이 근방이라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다”며 “당시보다 30% 정도는 사람이 줄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16일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의 한 건물에 사무실 이전 안내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6.4.16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16일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의 한 건물에 사무실 이전 안내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6.4.16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이런 가운데 김준혁(민·수원정) 국회의원이 아주대 앞 거리 살리기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아주대에서 ‘아로새길’ 활성화를 위한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아로새길은 아주대 정문부터 아주대 삼거리까지 약 500m를 일컫는 길로, 김 의원은 이곳을 활성화해 침체한 지역 상권을 살리고 수원을 대표하는 대학 거리로 만든 후 원천동 (구)법원 청사 부지 인근까지 영향을 미치게 할 계획이다.

아주대를 비롯해 아주대 총학생회, 아주대대학로 상인회, 원천동 주민자치회, 원천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들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는 지난해부터 아주대 앞을 새로운 명소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아주대 청년문화거리 조성, 차 없는 거리 축제, 청년 및 지역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아주대 정문에서 원천동 (구)법원 청사 부지까지는 도보로 대략 5~10분 정도 소요돼 이 사업이 활성화되면 이곳도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몰려 붐빌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아로새길을 활성화해 원천동 법원 부지 인근까지도 그 효과를 볼 수 있게끔 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주대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