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독자위 3월 모니터링 요지

 

수업 변화에… 대학가 서점 상황 조명 눈길

이천 이주노농자 사망, 발빠른 취재 돋보여

국회토론회, 경기도 단순 성과 홍보 치우쳐

수원시 팔달구 경인일보사 3층 대회의실에서 3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2026.4.9 /목은수기자wood@kyeongin.com
수원시 팔달구 경인일보사 3층 대회의실에서 3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2026.4.9 /목은수기자wood@kyeongin.com

경인일보는 지난 9일 수원시 팔달구 경인일보사 3층 대회의실에서 지난달 보도된 기사들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황의갑(경기대학교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정창욱(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조용준(안산미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곽주철(수원 서평초등학교 교장) 위원 등 4명이 참석했다. 한상진(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정책기획국장)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냈다.

위원들은 파산 뒤에도 노동자들이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성 향토기업 ‘두원정공’을 다룬 기사 <[현장르포] 파산에도 공장은 멈추지 않았다… 사주 없이 도는 안성 두원정공(3월9일자 7면 보도)>에 대해 호평했다.

황의갑 위원장은 “사람이 공장의 주인이라는 점을 현장감 있게 증명해 보인 것 같다”며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시대에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고 말했다. 정창욱 위원도 “안성 지역경제와 맞물린 노동자들의 현실을 잘 담아 지역사회 문제를 기록한다는 지역신문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며 “‘종업원 지주회사’의 관점의 분석이나 유사 사례에 대한 후속 보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대학가에서 서점이 사라지는 현실을 짚은 <[경인 Pick] 개강 첫주, 썰렁한 대학 서점(3월5일자 2면 보도)>에 대해서도 위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황의갑 위원장은 “대학 교수들이 PPT를 사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PDF 등 문서 자료를 보조적으로 제공하는 현장의 변화를 잘 포착했다”며 “학생과 서점주인뿐 아니라 교수 등 다양한 주체들의 목소리가 보완됐다면 기사가 더 풍부했을 것”이라고 했다. 조용준 위원은 “요약과 정리가 학습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주교재를 구입하지 않는 현실이 학문 탐구에 미치는 영향까지 확장해 다뤄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상진 위원은 <[사건 인사이드] 베트남 청년 숨진 그 새벽, 컨베이어벨트 아래 혼자였다(3월12일자 7면 보도) 등>에 대해 “이천 중앙산업 베트남 이주노동자의 중대재해 사망 사건 관련, 사건 초기부터 장례와 유해 송환까지 기동성있는 현장 취재가 돋보였다”며 “고용노동부의 초기 현장 대응 문제와 대형 로펌을 앞세운 회사의 이중적 태도 등을 심층적으로 다뤄 사건을 전국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곽주철 위원은 <졸업하면 끝나는 ‘IB 교육’… 연계학교 갖춘 지역 5곳뿐(3월30일자 7면 보도)>에 대해 “초등학교에서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난 IB교육이 이뤄지더라도, 중·고등학교까지 이어지지 못해 연속성이 끊기는 문제를 잘 짚었다”며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IB교육 정책도 뒤바뀐 점과 입시 앞에서 무용해지는 한계 등도 함께 다루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조용준 위원은 <[포토&스토리] 아이들 사라진 교실… 어른들이 시간표 채운다(3월13일자 14면 보도)>에 대해 “통상 폐교 문제를 다루는 기사들은 통계를 나열하기 마련인데 인터뷰를 시도하며 입체적으로 구성한 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곽주철 위원은 “입학생 없는 학교가 증가하는 현실을 개학 시점인 3월에 더 적극적으로 다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상진 위원은 <근로시간 줄어도 생산성 유지·만족도 UP… 노동강도 과제로(3월11일자 3면 보도)>에 대해 “경기도가 시범 추진한 주 4.5일제 관련 국회 토론회 기사가 경기도의 성과를 단순 홍보하는 데 치우쳤다”며 “민주노총이 토론회에서 제기한 압축노동 심화와 성평등 관점에서의 문제 등 비판적 시각도 함께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용준 위원은 <여주 국민의힘 시도의원 “박시선 부의장 발언, 사실 왜곡·무책임한 주장”(3월31일 인터넷 보도)>에 대해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없이 양비론적으로만 접근했다”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 동정에 집중한 치적 홍보성 기사가 다수 보이는데, 기자의 검증이나 해설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