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본사와 사업장이 있는 수원, 화성, 용인, 평택시와 SK하이닉스의 본거지인 이천시의 재정은 반도체 국제경기에 따라 울고 웃는다. 이들 반도체 도시들의 얼굴이 활짝 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경영실적과 경영전망으로 법인지방소득세도 덩달아 폭증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3조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이에 따라 수원, 화성, 평택시의 올해 삼성전자 지방소득세 납부액이 각각 1천억원대를 넘을 전망이다. 용인시 추정금액도 600억원대에 이른다. 지난해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정작 삼성전자 지방소득세 폭증은 내년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에 영업이익 57조원을 기록해 한국 기업사를 다시 썼다. 예상대로 올해 영업이익이 300조원에 이르면 수원, 화성, 평택시는 최대 4천억원, 용인시는 1천5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방소득세를 금고에 채울 수 있다.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해 반도체 강자로 거듭난 SK하이닉스는 이천시의 보물창고가 됐다. 지난해 4천100억원이던 지방소득세가 올해엔 6천억원대로 늘 전망이고, 내년엔 1조원 이상까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도시들의 삼성전자, 하이닉스 지방소득세 특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AI시대로의 전환에 따른 반도체 국제수요는 탄탄하다. 용인 반도체 일반산단이 돌아가고 국가산단이 완공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국제시장 지배력은 더욱 확대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자본시장의 낙관적인 평가가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시장은 부침을 거듭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실적이 부진할 때마다 경기도 반도체 도시들은 앓아누웠다. 삼성전자 지방소득세가 대폭 줄었던 2020년과 0원이었던 2024년이 그랬다. 현금복지가 만연한 분위기에 휩쓸려 낭비할 세원이 아니다. 수년 동안 들어올 목돈을 특별회계로 묶어 특별하게 써야한다.
반도체 도시들의 반도체 지방소득세 특별 관리가 절실하다. 영·호남의 경기도 반도체 벨트 분산 요구가 진지해졌다. 용수, 전력 등 수도권 반도체 인프라는 열악해졌다. 반도체 지방소득세를 반도체산업 지원과 도시 인프라 개선에 재투자해 반도체 세원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해야 한다. 반도체 도시들이 공동 출자한 반도체 지원 기관 설립도 고려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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