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두의 카드’ 도입 후 급증

서울시 기후동행과 통합 주장 ‘힘’

추미애 도지사 후보도 긍정의 뜻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더 경기패스 가입자는 187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수원역 대합실에 설치돼 있는 더(The) 경기패스 홍보 배너. 2026.1.2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더 경기패스 가입자는 187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수원역 대합실에 설치돼 있는 더(The) 경기패스 홍보 배너. 2026.1.2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올해부터 정부의 K-패스에 정액권 기능을 더한 ‘모두의 카드’가 도입되면서, K-패스를 기반으로 한 경기도형 대중교통 요금 환급 서비스 ‘더(The) 경기패스’의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수도권 통합 교통패스’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더 경기패스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통합해야 한단 주장(1월 15일자 1면 보도)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후동행카드 참여 지자체들 호소 “경기도-서울시 교통패스 통합을”

기후동행카드 참여 지자체들 호소 “경기도-서울시 교통패스 통합을”

“이용자를 위해서는 하나로 통합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경기도형 교통패스 ‘더(The) 경기패스’에 정액권 기능이 추가되면서 서울시의 정액권 교통패스인 ‘기후동행카드’와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통패스의 혜택이 점차 확대되면서 두 사업의 성격이 유사해
https://www.kyeongin.com/article/1757713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더 경기패스 가입자는 187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62만여명에서 약 15.4%(25만명) 증가한 규모다. 월 평균 약 6.8만명이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 간 약 47만명(월 평균 약 4.3만명)이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가파른 증가 추세다.

이는 올해부터 더 경기패스 혜택이 확대됨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더 경기패스와 연계된 K-패스에 정액권 기능을 추가한 ‘모두의 카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K-패스는 기존 이용 횟수와 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을 환급해주던 ‘정률제’와 월 일정 금액만 지불하면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정액제’ 중 이용자에게 유리한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자연스럽게 더 경기패스에도 이 같은 환급제도가 적용되면서 ‘정액제’로만 운영되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와 사실상 혜택이 유사해졌다.

여기에 더 경기패스는 전국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데다, 기후동행카드는 사용할 수 없는 경기도 버스, 신분당선, GTX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경기도민들이 더 경기패스로 이전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가 줄었다는 통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더 경기패스의 이용자가 올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 같은 예측이 실현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더해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두 교통패스를 합쳐야 한단 주장이 정치권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지난 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를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가 어렵진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추 후보는 최근 국회에서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만나 ‘수도권 후보 3인 결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이 자리에서 추 후보는 공통공약 논의 시 가장 중점을 둘 분야로 ‘교통’을 꼽기도 했다.

아직 수도권 교통패스를 통합하는 실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선거가 본격화 되면 수도권 광역 교통패스를 합치는 공약이 더 구체화될 수 있단 예측이 나온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