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가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SBE303’의 전(前)임상 연구 데이터를 공개 하며 ‘1호 신약’ 개발을 본격화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송도 사옥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삼성바이오에피스는가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SBE303’의 전(前)임상 연구 데이터를 공개 하며 ‘1호 신약’ 개발을 본격화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송도 사옥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바이오 CMO(위탁생산)와 시밀러(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복제약) 분야 위주로 성장하고 있는 인천 송도바이오클러스터에서 신약 개발 사업이 본격화 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일(미국 현지시간)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 연례 학술대회 현장 포스터 발표세션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SBE303’의 전(前)임상 연구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SBE303은 이 회사에서 개발 중인 ‘1호 신약’ 이다.

SBE303은 종양세포에서 과발현되는 넥틴-4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차세대 ADC 항암제다. 국내 바이오업계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기술인 ADC는 ‘유도미사일’과 같은 원리로, 항체에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만드는 바이오 의약품이다. 암세포 등을 표적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실험 결과 SBE303은 기존 넥틴-4 표적 치료제 대비 항체의 종양세포 결합 특이성과 세포 내 약물 전달 효율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기존 넥틴-4 표적 치료제의 흔한 이상 반응인 피부 독성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간질성 폐질환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SBE303의 임상 1상을 개시했으며, 2030년 7월까지 세계 고형암 환자 1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약은 올해 한국에서도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임상 과정을 모드 끝내고 제품 개발에 성공할 경우 인천에서도 1호 신약이 탄생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국내 바이오 산업 거점인 송도 바이오클러스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주요 바이오 기업이 집적화 돼 있다. 이들 대기업들은 주로 글로벌 제약사에서 의뢰하는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MO와 이미 개발된 의약품을 복제해 생산하는 시밀러 분야에 특화돼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송도바이오클러스터 고도화를 위해선 신약 개발과 이와 관련된 연구개발 사업이 더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의약품 생산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만큼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약 개발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6천720억원, 영업이익 3천759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기준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동훈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은 “SBE303의 후속 임상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보유한 차세대 ADC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