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기 마치고 사회 복귀 돕는 것, 또 다른 범죄 막는 길”
직업 훈련·취업 알선 체계적 뒷받침
경제적 궁핍해지면 재범 가능성 높아
대물림되지 않도록 자녀 상담·치료
“범죄를 저질렀던 이들이 원활하게 사회에 복귀하도록 돕는 것이 또 다른 범죄 피해를 막는 길입니다.”
인천 서구 심곡동에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인천지부. 건물 4층에 있는 용접기술원 교육실에선 푸른 작업복을 입은 이들이 헬멧을 쓰고 붉은 불꽃을 튀기며 땜질을 연습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이전에 범죄를 저지르고 형사처분을 받은 뒤,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모였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인천지부 양희철 지부장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형사·보호처분을 받고 구치소나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서 형기를 마친 뒤 사회로 복귀하려는 이들의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7년 설립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인천지부는 인천과 경기 김포, 부천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핵심 사업은 보호대상자들이 다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지원하는 것이다. 인천지부는 보호대상자에 상담부터 직업 훈련, 취업 알선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양 지부장은 “형기를 마치고 나온 이들을 선뜻 채용하겠다고 나서는 업체는 많지 않아 보호대상자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궁핍할 경우 재범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기에 이들에게 각종 직업훈련과 취업 알선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보호대상자들의 가족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지원 대상이다. 가족 구성원의 범법 행위로 평화가 깨진 가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범죄의 대물림이 생기지 않도록 자녀에게 학업 지원과 심리 상담, 병원 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양 지부장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추진하는 여러 사업의 핵심 동력은 지역사회의 온정이라고 강조했다.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범죄 예방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선발된 ‘법무보호위원’들은 교사, 공무원, 대학생, 주부 등 다양하다.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위원들은 보호대상자들의 취업을 돕고, 대학생 위원들은 보호대상자의 미성년 자녀를 위한 학습 지원, 멘토링에 나선다. 최근에는 국제성모병원과 초록우산 인천지부, 서인천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소 등이 모인 ‘인천지역 네트워크’도 꾸렸다.
양 지부장은 여전히 “범죄자를 왜 도와주어야 하느냐”는 사회적 편견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풀어야 할 영원한 숙제라고 했다. 그는 “범죄를 저질렀던 사람도 형사·보호처분 등 형기를 마친 뒤에는 내 곁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사회구성원”이라며 “이들이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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