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에 안정을 주는 ‘운동’
국내 주요 사망 질환, 특히 뇌졸중은 ‘단일 1위’ 치명적
러닝·자전거·수영 등 혈압·혈당 낮춰 혈관 건강에 도움
하루 30분 주5회 활동 ‘효과’… 신발끈 묶기 관리 첫걸음
야외 운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인 봄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혈관질환 예방에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의욕만 앞서선 안 된다. 평소 혈압이 높거나 고령이라면 무리한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
뇌혈관질환은 국내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그중 뇌졸중은 국내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일 만큼 치명적이다. 편마비나 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장애가 생길 수 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신경외과 허원(사진) 교수는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서서히 악화되면서 혈관 손상이 누적되는데, 뇌혈관질환이 진단되지 않은 환자들은 대부분 별다른 이상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며 “그러다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뇌혈관질환의 특성상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험요인 사전 관리”라며 “특히 운동은 혈압과 혈당을 낮춰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혈관의 탄성을 유지하고 혈류를 원활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는 러닝,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있다. 심폐지구력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다.
허 교수는 “여러 연구에 따르면 중·고강도의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20~30% 낮은 것으로 보고된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주 150분 이상의 중등도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고 했다. 근력 운동도 8주 이상 지속할 경우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추고, 유산소 운동과 병행하면 혈당 조절 효과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허 교수는 하루 30분씩 주 5회로 나눠 운동하는 생활 습관을 가지라고 권유했다. 혈압이 높거나 고령인 경우에는 낮은 강도의 운동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만약 아침 운동을 한다면, 기상 직후 5~10분 안에 고강도 운동은 삼가고, 최소 30분 이상 지나 혈압이 안정된 뒤부터 하는 것이 좋다. 허 교수는 “규칙적인 유산소 및 근력 운동을 주 3~5회 실시한다면, 혈관의 적응능력이 향상돼 혈압 변화에 잘 견디게 되어 뇌졸중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인 고혈압을 생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꾸준히 운동하면 장기적으로 혈압과 혈당을 안정시키고 비만을 예방할 수 있어 뇌혈관질환에 큰 도움이 된다. 허 교수는 “운동은 특별한 준비 없이 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건강관리법”이라며 “지금 당장 신발 끈을 묶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뇌혈관질환 예방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