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소지 가능 버스 1개뿐
선사들, 무료 주차장 등 요구
“공식 건의하면 내부적 검토”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카페리 승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져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2일 한중카페리 업계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잇는 대중교통은 13번, 16-1번, 82번 등 시내버스 노선 3개와 6777번 공항버스 1개 노선이 있다.
버스 노선이 4개나 되지만 실질적으로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버스는 공항버스 1개뿐이다. 한중카페리 승객은 여행용 캐리어를 소지한 경우가 많은데, 버스 기사들이 탑승을 제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들은 별도의 적재함이 없어 민원 발생이나 안전 문제를 우려해 캐리어를 든 승객의 탑승을 제한하고 있다. 공항버스는 캐리어를 가지고 탈 수 있지만, 배차 간격이 40~90분으로 길어 승객들이 이용하기 쉽지 않다.
공항철도가 있는 인천국제공항과는 달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지하철로도 접근이 어렵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과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까지 가려면 도보로 1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민간 버스업체가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나, 하루 2차례 입항 시간대에만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여객터미널에 대기 중인 택시조차 가까운 송도달빛축제공원역까지는 운행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승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중카페리 선사들은 코로나19 이후 운항 재개 2년이 넘도록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접근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승객 수는 회복되고 있지만 정작 터미널을 오가는 교통 인프라는 제자리걸음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중카페리 선사들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송도달빛축제공원역, 동인천역까지 오가는 셔틀버스를 확대하고, 자가용 이용객을 위한 무료 주차장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중카페리 선사 관계자는 “일본행 카페리가 운항하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 부산역 앞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도심과 떨어진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은 무료 주차장과 경기평택항만공사가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며 “당장 버스 노선 확대가 어렵다면 평택항처럼 셔틀버스나 주차시설부터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한중카페리 선사가 공식적으로 관련 내용을 건의하면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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