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점 사장님도 소비자들도…

비싼 납품가·소비자가 ‘하소연’

돼지 ㎏당 6844원, 1년새 12.9%

소 도매가도 1년새 13.4% 올라

농림축산식품부가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삼겹살 등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진행한 첫날, 경기도내 정육점에서도 삼겹살과 목살을 할인하고 있다. 2026.4.22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농림축산식품부가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삼겹살 등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진행한 첫날, 경기도내 정육점에서도 삼겹살과 목살을 할인하고 있다. 2026.4.22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수원 전통시장 내 한 정육점. 삼겹살과 목살 등 돼지고기를 포함해 곱창, 간, 천엽 등 소 부산물까지 취급하는 이곳 정육점을 찾은 시민은 소포장된 고기를 집었다가 내려놓기를 반복했다. 돼지고기 100g당 가격이 3천100원 수준이어서다. 주부 박모(71)씨는 “봄에는 보통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긴 하는데, 평소보다 더 비싼 느낌”이라고 하소연했다.

중동전쟁 장기화와 생산성 저하가 겹치면서 국내 축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급등하는 가격에 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2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국 돼지고기 1+등급 평균 경락가격은 ㎏당 6천844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5천656원 대비 21.7%, 1년전 6천96원에 비해 12.9% 뛰었다. 소고기 도매가도 상승세다. 이날 한우 1++A 등급 ㎏당 경락가격은 2만4천527원으로 전월 대비 2.0%, 전년 대비 13.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 도매가 상승에 정육점이나 고깃집 등 도내 소상공인의 시름이 커졌다. 납품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이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긴 쉽지 않아서다. 내수침체 속 단골마저 잃을까 대부분 납품가 인상분을 감내하는 분위기였다.

수원시내 한 정육점 사장은 “정육점은 자리세가 포함된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이 30~40% 저렴하다. 손님들은 저렴한 가격과 신선도를 보고 찾아주시다 보니 쉽게 가격을 올릴 수가 없다”라고 한탄했다. 공급업체로부터 돼지고기 납품가 10% 인상을 통보받은 수원시내 고깃집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한동안 계속 납품가격이 오를 것이란 얘기를 전달받았지만, 소비자가를 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소비자들이 떠날까 우려돼서다.

그러나 전반적인 소비자 가격은 상승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삼겹살 100g 평균 판매점 가격은 3천588원으로 1년전보다 1.8% 올랐다. 외식비 또한 오름세가 관측된다. 지난달 경기도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은 1만8천189원으로 전년동월 1만7천753원 대비 2.5% 올랐다.

먹거리 불안이 커지자 정부는 이날부터 5월말까지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추진, 밥상물가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