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회 의원들이 23일 시의원 선거구 획정안에 따른 의회 정수 감축에 반대하며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6.4.23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이천시의회 의원들이 23일 시의원 선거구 획정안에 따른 의회 정수 감축에 반대하며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6.4.23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의원 정수 감축은 지방자치의 훼손, 즉각 철회하라”

이천시의회(의장·박명서) 의원 일동은 23일 본회의장에서 경기도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안과 관련해 이천시의원 정수 감축에 반대하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근 경기도 시·군의원 선거에서 경기도선거구획정위원회가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초안에 이천시의원 정수를 기존보다 1명 줄이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천시의회는 가·나·다 선거구에서 지역구 의원 8명을 선출하고 비례대표 1명을 포함해 총 9명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개편안이 확정될 경우 다선거구(3인)에서 1석이 줄어들게 된다.

의회는 이번 입장표명이 단순한 의원 정수 조정 문제가 아니라 지역 특성과 주민의 삶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대표성의 문제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구수 중심의 획일적 기준에 지나치게 의존해 생활권이 넓고 지역별 행정수요가 뚜렷하게 다른 도농복합도시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감축대상인 다선거구에 대해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핵심도시로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산업·교통·주거 등 복합 현안이 집중돼오히려 더 많은 의정 역량이 필요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현실에서 의원 정수를 줄이는 것은 지역 전략산업을 뒷받침해야 할 기초의회의 기능을 악화시키고, 주민의 삶의 질과 지역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천시의회는 의원 정수 감축안 즉각 철회와 현행 9인 체제 유지, 선거구별 3인 선출 대표성 보장을 촉구했다.

더불어 정부와 국회를 향해 선거구 획정의 기준에 지역 면적, 생활권, 규제 여건 등 다양한 요소가 균형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