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찾은 학생·학부모 약 8천명
아름다운 녹지·지역 자원 갯벌 등 주제
봄과 함께 ‘새 학기’ 적는 참가자도 많아
화창한 날씨 속에서 ‘저마다 생각’ 표현
올해 24회를 맞은 푸른인천글쓰기대회가 지난 25일 인천대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평소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것들, 기후변화로 자연이 느끼는 아픔 등 저마다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을 글로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 인천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한 푸른인천글쓰기대회는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을 글로 풀어내는 글쓰기 축제다. 올해도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며 가족 나들이 겸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과 학부모 약 8천명이 인천대공원을 찾았다.
대회 주제 중 하나인 ‘봄볕’에 대한 생각을 공책에 정리 중이던 김믿음(인천은지초5)군은 “봄 햇볕이 점점 뜨거워지는데, 더운 날씨 때문에 동물과 자연이 떠안아야 하는 고통, 우리가 생각해야 할 두려움에 대해 시를 쓰고 있었다”며 “평소에 시 쓰는 것을 좋아하고, 선생님 덕분에 자연에도 관심이 많다. 상을 못 받더라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김군과 함께 인천대공원에 왔다가 용기를 내 시를 쓰고 있던 어머니 장효선(52)씨가 정한 주제는 ‘녹지’였다. 그는 “공원에 나와서 보니 나무가 우거진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고 느껴서 글로 써보고 싶었다”며 “나무가 아름다운 모습도 좋지만, 나무가 처음 자라서 나중에 이면지 등으로 재활용되기까지 과정을 시로 표현해 보고 있다. 내년 대회에도 아이들과 같이 오고 싶다”고 웃었다.
인천의 대표 생태 자원인 ‘갯벌’, 그리고 최근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를 주제로 정한 부자(父子)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온 가족이 인천대공원에 놀러 와 글쓰기대회에 참가했다고 했다.
정민성(인천가현초5)군은 “인천의 독특한 자연환경인 갯벌에 사는 동식물에 대해 쓰고 있다”며 “얼마나 많은 동식물이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등 갯벌의 소중함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아버지 정진우(46)씨는 “봄 날씨를 맘껏 즐기지 못하게 하는 황사, 미세먼지에 대한 글을 쓰는 중”이라며 “아이와 함께 참여해서 좋다. 지난해에는 아내만 입상했는데, 올해는 온 가족이 모두 상을 받길 기대한다”고 했다.
봄과 함께 시작된 ‘새 학기’를 주제로 글을 쓰는 학생 참가자들도 많았다.
지난해 대회에서 입상했다는 박서하(인천한별초6)양은 “새 학기라는 말에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 등 많은 감정이 들었던 것이 생각나서 이번에는 새 학기를 주제로 정해 새로운 반을 무지개로 표현해 봤다”며 “날씨가 좋아 엄마, 여동생과 함께 글을 쓰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
김서현(인천당산초5)양은 “그동안 친했던 친구들과 올해도 같은 반이 되고, 새로운 담임선생님도 좋아서 새 학기에 대해 글을 쓰고 있다”며 “올해가 3번째 대회인데, 이번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동생과 함께 참여해 더욱 뜻깊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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