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도 보수 지지층 ‘탄탄’
민주 강창훈, 스마트한 미래 공략
국힘 윤재상, 3선 경륜 강점 부각
기초선거, 재도전하는 군의원 2명
비례대표 제외한 4명 새인물 교체
다수당 국힘 의석 수 지킬지 주목
인천의 대표적 보수 표심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화군이 이번 동시지방선거의 중요 관심지로 떠올랐다. 최근 정당 지지도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그 기세를 등에 업고 강화 지역에서 선거판을 흔들 것이냐, 아니면 강화의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굳건하게 버틸 것이냐의 문제가 어느 지역보다 흥미를 끌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인천의 도심 지역에서는 파란색 물결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이번 선거 결과를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붉은 색이 도드라져 온 강화 지역의 색깔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강화마저 내주게 되면 인천은 결국 민주당에 다 넘어갈 것이라고 내다볼 정도로 강화를 보수의 최후의 보루로 여기고 있다.
강화에서는 최근 2년 사이 세 번이나 선거를 치렀다. 2024년 10월 16일 강화군수 보궐선거, 2025년 4월 2일 강화군 인천시의원·강화군의원 보궐선거, 2025년 4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들은 강화를 무대로 한 이 세 번의 선거에서 모두 크게 앞섰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강화 지역 득표율은 전국 득표율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느닷없는 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격변 속에서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54.46%를 얻어, 39.51%에 그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김문수 후보가 강화에서는 앞섰지만 전국적으로는 38.44%에 그쳐, 51.67%를 얻은 이재명 후보가 손쉽게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 강화 지역의 콘크리트 같은 보수 표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징적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2025년 4월 2일 치러진 강화군 인천시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윤재상 후보가 58.75%를 얻어 41.24%에 그친 민주당 오현식 후보에 압승했다. 이때 함께 치러진 강화군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허유리 후보가 42.78%를 얻어 민주당 차성훈 후보(27.41%)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2024년 10월 16일 있었던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50.97%를 획득해 42.12%를 얻는 데 그친 민주당 한연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때는 인천광역시장 재선과 국회의원 등을 지낸 안상수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섰지만 6.25%를 얻는 데 그쳤다.
선거구가 하나뿐인 이번 6·3 선거 강화군 인천시의원 선거에는 민주당에서는 강창훈 후보가, 국민의힘에서는 윤재상 후보가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창훈 후보는 ‘400여 년 강화를 지켜온 오랜 진심과 스마트한 미래를 새로이 잇는 든든한 가교가 되겠다’면서 오랫동안 집안 대대로 강화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내력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40대 젊은 이미지를 내세우며 ‘스마트 강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윤재상 후보는 다선 의원으로서 누구보다 강화 지역 전체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윤 후보는 특히 제7대(2014~2018) 강화군의원을 지내고, 인천시의원 3선을 거치는 동안 쌓아 온 경륜을 통해 인천시의회의 협조를 얻어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총 7명이 정수인 강화군의회 의원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구는 두 곳이다. 강화읍, 하점·양사·송해·교동면이 가선거구이고, 선원·불은·길상·화도·양도·내가·삼산·서도면이 나선거구이다. 이들 두 곳의 선거구에서 각각 3명씩의 의원을 선출하고, 비례대표 1명을 따로 뽑는다.
가선거구에는, 민주당에서 유성헌 후보와 유지철 후보가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들 2명은 서로 합의에 의해 유성헌 후보가 가번을, 유지철 후보가 나번을 갖고 뛰기로 결정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구본호 후보와 한승희 후보가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이들 2명을 대상으로 이번 주 중에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선을 통해 가번이냐 나번이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나선거구에는 민주당에서 김유자 후보와 황성주 후보가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들 2명 역시 서로 합의에 의해 김유자 후보가 가번을, 황성주 후보가 나번을 받고 선거운동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4명의 후보가 나섰는데 지난 주말에 최종 후보 2명을 확정했다. 가번에 최중찬 현 강화군의원이, 나번에는 홍정우 사회복지사가 결정됐다. 문경신 예비후보와 유환소 예비후보는 탈락했다.
나선거구에는 무소속으로 김병연 예비후보와 장경용 예비후보 등 2명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제9대 강화군의회 7석 의석 중 국민의힘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절대다수인 6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1석뿐이다. 이 구도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도 관심이다. 현 강화군의원 중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이번 선거에 나서지 않는 의원들이 4명이나 된다. 유일한 민주당 소속인 박흥열 의원은 강화군수 선거에 도전하면서 군의원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다시 도전하는 의원이 2명밖에 안 된다.
현재 강화군의회의 정당별 의석 분포는 국민의힘이 절대다수이지만 그 직전인 제8대에는 민주당 우위였다는 점을 주의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2018년 선거에서는 가선거구에서 민주당 김건하 후보와 오현식 후보 등 2명이 당선되고 국민의힘에서 박승한 후보 1명이 당선했을 뿐이다. 나선거구에서도 김동신 후보와 신득상 후보 등 2명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국민의힘에서는 박용철 후보만이 당선했다. 거기에 비례대표로 김윤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 민주당 4명, 국민의힘 3명으로 원구성을 하게 됐다.
이번 6·3 강화군의원 선거가 2018년의 민주당 우세판을 재현할지, 아니면 2022년과 2025년 보궐선거에서의 국민의힘 우위를 다시 보여줄지 관심이다.
■인천 강화 광역의원 출마예상자
▶강화군선거구=강창훈(1982년·민·농업인), 윤재상(1958년·국·인천시의회 의원)
■인천 강화 기초의원 출마예상자
▶가선거구=유성헌(1977년·민·자영업), 유지철(1963년·민·정당인), 구본호(1969년·국·휴먼노인대학 주간보호센터 대표), 한승희(1974년·국·강화군의회 의원) ▶나선거구=김유자(1957년·민·인문학 강사), 황성주(1959년·민·농업인), 최중찬(1974년·국·강화군의회 의원), 홍정우(1981년·국·사회복지사), 김병연(1972년·무·예스 이벤티아 대표), 장경용(1986년·무·농업인)
보는 법┃이름(생년·정당·직업)
정당약칭┃ 더불어민주당(민) 국민의힘(국) 조국혁신당(혁) 개혁신당(개) 진보당(진) 기본소득당(기) 정의당(정) 자유와혁신(자) 자유통일당(통) 노동당(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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