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에 고령층 비중 높은 지역

보수성향 강하지만 승리 공식 아냐

광역 백종빈-신영희-장경석 3파전

 

기초, 3개 선거구서 각 2명씩 선출

‘정당 무관’ 인지도 갖춘 인물 유력

다, 대청면 지지 후보 상대적 유리

서해 5도를 품고 있는 옹진군은 섬으로 이뤄진 지방자치단체다. 서해의 북방한계선(NLL)을 낀 접경지역이라는 안보적 요인과 함께 고령층 인구 비중이 35%에 달해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옹진군의 선거가 꼭 보수 정당의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최근 선거 흐름을 보면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장정민 후보가 군수로 당선되며 변화를 보였다.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는 다시 국민의힘이 압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보수·진보 진영과 관계 없이 중앙 정치 집권당에 맞춰 여당이 우세한 성향을 보인 것이다.

특히 옹진군은 각 섬과 면마다 이해관계가 다르다. 정치적 성향보다는 각 섬의 이득을 우선하는 경향이 강해, 후보자의 출신 도서에 따라 표심이 갈리는 경향이 크다. 옹진군 전체 인구가 1만9천여명에 불과하고 군의원 선거구 역시 섬별로 나눠져 정당보다는 인물에 대한 주민 평가가 당선에 핵심 역할을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어느 한쪽 정당의 일방적 우위보다는 어떤 섬 출신인지를 유권자들이 우선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옹진군은 백령·대청·연평 등 서해 5도권과 영흥·자월·덕적·북도 등 근해 도서권으로 구분된다. 과거에는 백령면의 인구가 가장 많아 백령도 출신 정치인이 다수였지만, 최근에는 연륙교가 있는 영흥면 출신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최근 인구수도 영흥면과 백령면이 각 6천400여명, 4천500여명으로 전체 절반을 상회한다. 영흥면과 백령면의 인구가 가장 많기 때문에 단일 선거구인 광역의원 자리도 과거부터 두 섬 출신들이 차지해왔다.백령도의 인구가 점점 줄고 있고, 영흥도의 인구가 늘면서 지난 2018년과 2022년 지방선거 모두 영흥 출신 인물이 인천시의원에 당선됐다.

이번 옹진군의 광역의원 선거는 전·현직 인천시의회 의원과 제3당 후보 3자가 맞붙는다.

민주당에서는 제5·6대 옹진군의회 의원과 제8대 인천시의회 의원을 역임한 백종빈 전 인천시의원이 후보로 출마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옹진군의회 의원을 거쳐 직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회 의원에 당선된 신영희 인천시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전·현직 시의원인 두 후보 모두 영흥 출신이며 옹진군의회를 경험했다. 또 과거 집권 여당에 맞춰 당선돼 인천시의회 의원을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제3당에서도 광역의원 후보를 낸다. 개혁신당에서 장경석 전 옹진군 정무소통비서가 옹진군 광역의원에 도전한다. 장경석 전 비서는 옹진군 섬 출신은 아니지만, 민선8기 문경복 옹진군수를 도우며 지역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당초 국민의힘으로 인천시의회 입성을 노렸으나 컷오프(공천배제)됐다. 당내 재심에서도 경선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 후 개혁신당에 입당했다.

기초의원인 옹진군의회 의원 선거구는 총 3개로 각 선거구별 2명씩 6명의 군의원이 뽑힌다. ‘가’선거구는 북도면과 연평면, 덕적면으로 구성된다. ‘나’선거구는 자월면과 영흥면, ‘다’선거구는 백령면과 대청면을 관할한다. 특히 옹진군의원 선거에서는 각자의 섬에서 인지도를 갖고 있는 후보들이 다수 나와 정당과 관계 없이 무소속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

가선거구에서는 북도면과 덕적면 출신들이 출마에 도전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북도면 시도 출신의 김영진 옹진군의회 의원이 재선에 나선다. 국민의힘에서는 북도면 장봉도 출신의 이종선 군의원이 ‘가’번을 받았고, 과거 옹진군 공무원을 지내고 덕적도에서 행정사를 하고 있는 진광원 대표가 ‘나’번을 받아 군의원 자리를 노리고 있다.

나선거구 후보자들은 영흥 출신 인물들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재홍 전 영흥면 내6리장이 초선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힘에서는 1991년생 청년 후보인 박주광 민주평통 옹진군협의회 간사가 ‘가’번을 받았다. 현역인 백동현 군의원은 ‘나’번으로 재선에 나선다. 아울러 최근 민주당 옹진군수 경선에서 떨어진 김택선 군의원이 무소속으로 군의원에 다시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선거구 출마자는 백령면 출신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민주당에서 이의명 군의원이 출마한다. 그는 2·3·5대 군의원을 역임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9대 군의원에 당선돼 전·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국민의힘에서는 같은 백령도 출신 홍남곤 전 군의원이 나온다. 홍남곤 전 군의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으로 군의원에 당선됐다. 2022년에는 국민의힘으로 군의원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다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출마자가 잇따르고 있다. 백령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변영현 동서에너지 사내이사가 일찌감치 무소속으로 군의원에 도전한다. 옹진군 건축과장을 지냈던 최인우 베스트기술사사무소 대표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여기에 민주당 옹진군수 경선에서 떨어졌던 김규성 군의원이 무소속으로 군의원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최근 나오고 있다. 김 군의원은 다선거구에 출마 희망자 중 유일한 대청도 출신이다. 백령도 출신 후보자가 다수인 상황에서 표가 갈리면, 대청면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 옹진 광역의원 출마예상자

▶옹진군선거구= 백종빈(1958년·민·전 인천시의회 의원), 신영희(1955년·국·인천시의회 의원), 장경석(1979년·개·전 옹진군 정무소통비서)

■인천 옹진 기초의원 출마예상자

▶가선거구= 김영진(1958년·민·옹진군의회 의원), 이종선(1983년·국·옹진군의회 의원), 진광원(1963년·국·진광원행정사 대표) ▶나선거구= 김재홍(1966년·민·전 영흥면내6리장), 김택선(1971년·민·옹진군의회 의원), 박주광(1991년·국·민주평통 옹진군협의회 간사), 백동현(1954년·국·옹진군의회 의원), ▶다선거구=김규성(1965년·민·옹진군의회 의원), 이의명(1950년·민·옹진군의회 의원), 홍남곤(1967년·국·전 옹진군의회 의원), 변영현(1960년·무·동서에너지 주식회사 사내이사), 최인우(1962년·무·베스트기술사사무소 대표)

보는 법┃이름(생년·정당·직업)

정당약칭┃ 더불어민주당(민) 국민의힘(국) 조국혁신당(혁) 개혁신당(개) 진보당(진) 기본소득당(기) 정의당(정) 자유와혁신(자) 자유통일당(통) 노동당(노)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