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 이웃 명패 제작… 로비 전시

학생인재 후원, 특기장학금 ‘인기’

오산시청 1층 로비에 자리한 오산 명예의전당. 2026.4.28 오산/공지영 기자 jyg@kyeongin.com
오산시청 1층 로비에 자리한 오산 명예의전당. 2026.4.28 오산/공지영 기자 jyg@kyeongin.com

이웃간의 돈독한 정을 표현한 ‘이웃사촌’이 무색해진 요즘, 오산에는 이웃의 정을 넘치게 표현하는 방법이 있다.

2023년 문을 연 ‘오산 명예의전당’은 지역사회에 꾸준히 기부를 실천한 이웃을 명패로 제작해 시청 1층 로비에 전시하고 있다. 이웃사랑에 대한 감사와 예우를 담은 것인데, 올해 4월 기준 약 30억원 기부금이 모여 지역사회 곳곳에 전파됐다.

3천만원 이상 기부자는 ‘새싹’, 5천만원 이상 기부자는 ‘나무’, 1억원 이상 기부자는 ‘숲’으로 누적 기부금액에 따라 이름 지어지는데 현재까지 42개가 등재됐다.

1억원 이상 기부해 ‘숲’이 된 기탁자들은 대정테크윈(주), (주)풍농, (사)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NH농협은행 오산시지부, (주)엘오티베큠, 위즈텍, (사)한국나눔연맹, 국제로타리3750지구오산세교로타리클럽, 이화다이아몬드공업(주) 등 9개 기업 및 단체다.

기부금은 소액을 꾸준히 기부해 기준금액에 도달하면 명예의전당에 등재될 수 있어 개인들의 기부도 적지 않다. 현재 등재된 개인 기탁자는 이권재 오산시장이 유일한데, 이 시장은 2022년 10월부터 매달 월급의 100만원씩을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금액이 4천만원이 넘어 새싹으로 등재됐다. 시 관계자는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을 새싹부터 키워 숲으로 만들자는 게 애초의 기획의도”라며 “제도가 알려지면서 소액이라도 꾸준히 기부하려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모아진 기부금은 지역 안에서 다양한 형태로 사용된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이나 학대당한 아동 등 취약계층 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 특기를 가진 오산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주어진다.

특히 특기장학금은 기탁자가 인재육성이라는 목적을 지정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데, 변재영(태권도), 고서현(국악),허영현(스노보드), 노호영·최윤설(테니스) 등 여러 분야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았다. 최근에는 운천고등학교 TC로보틱동아리가 장학금 지원을 받아 코리아로봇챔피언십대회 출전해 한국대표로 선발, 2025 세계 로봇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특기장학금의 경우 약 7억5천만원이 모금됐다”며 “오산의 학생이라면 어떤 분야든 열심히 하면 최고가 될 수 있게 지원한다는 취지에 시민들의 공감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오산 명예의전당 특기장학금 기탁자와 장학생, 학부모 등이 만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오산시 제공
지난해 11월 오산 명예의전당 특기장학금 기탁자와 장학생, 학부모 등이 만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오산시 제공

오산/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