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13일 시청 출입기자단을 만나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있는 유정복 시장(왼쪽)과 인천사회복지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인천지역 간담회’에 참석한 박찬대 의원. 2026.4.13 /인천시, 박찬대 의원실 제공
사진은 지난 13일 시청 출입기자단을 만나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있는 유정복 시장(왼쪽)과 인천사회복지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인천지역 간담회’에 참석한 박찬대 의원. 2026.4.13 /인천시, 박찬대 의원실 제공

29일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이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회의원은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제는 인천시장, 국회의원이 아니라 시장 후보로서 유권자들과 만나게 된다. 유 시장과 박 의원은 지난 3월 일찌감치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그동안 인천발 KTX 출발역인 수인분당선 송도역 건설현장을 찾는 등 인천 주요 현장을 살피고 현안에 대해 메시지를 내놓았다. KTX 직결사업 지연 문제를 놓고 책임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초반부터 공방전이 벌어지자 공약·정책 개발보다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몰두한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유 시장과 박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 후 인천 발전과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정책들을 부지런히 내놓아야 한다. 각 분야 세부 공약들을 언제까지 무슨 재원으로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유권자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유권자들이 궁금증이나 의심을 갖게 해선 안 된다. 그럴 리 없겠지만 판세가 유리하다고 공약을 형식적으로 대충 늘어놓거나 판세 뒤집기를 노리며 허황된 공약을 제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인천은 현안이 많다.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종료와 권역별 자원순환센터(공공소각장) 신증설은 지연되고 있으며, 원도심을 활성화시킨다는 것 역시 말처럼 쉽지 않다. 정부와 지자체가 산업단지 구조고도화를 위해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고, 바이오 등 전략산업은 특정 몇 개 기업에 의존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전략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지역에서 인력을 양성·수급하는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통합돌봄’ 시행은 지역별 양극화 해소와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5극(초광역권) 3특(특별자치도)’ 등 국가균형성장 정책에 따른 역차별에도 대응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인천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행정체계 개편에 따라 ‘검단구’가 신설되고, 기존 중구와 동구가 ‘영종구’ ‘제물포구’로 재편된다. 인천시장 후보들의 검단구, 영종구, 제물포구 공약은 그 지역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다. 해당 구청장 후보들과 머리를 맞대고 공약을 마련해야 한다.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길 바란다. 얇은 책자형 선거공보물만으로는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