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 등 비인기 종목 도내 20개교

체육관 선수 구해 진학시키는 실정

학령인구 감소·운영 책임 ‘영향’

도교육청 “그만두지 않도록 지원”

/경인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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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학교 운동부가 선수를 모집하지 못하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인데 향후 이런 추세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으로 경기도 내 학교 운동부 중 선수가 1명밖에 안 되는 운동부는 총 20개교다. ‘1인 운동부’는 수영을 비롯해 체조, 레슬링, 롤러 등 비인기 종목에 집중됐다.

축구나 야구와 같은 전통적인 인기 스포츠 종목이 운동부당 20~30명 정도의 인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운영 자체가 힘들 정도로 열악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교 운동부에서 선수를 찾지 못해 체육관에서 필요한 선수를 구하는 실정이다.

도내 한 학교 복싱부 관계자는 “학교 운동부에서 학생들이 올라와야 하는데 점점 선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4~5년 전에는 체육관에서 활동하는 선수를 알아보지 않았는데 지금은 체육관에서 운동하던 학생들이 진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여자 하키 강팀으로 군림했던 수원 태장고도 이달 1일 기준으로 선수가 1명뿐이다. 과거에는 같은 지역에 있는 매원중 하키부 선수들이 태장고로 자연스럽게 진학했지만, 매원중 하키부가 없어지면서 도내 여자 하키의 명맥이 끊길 위기다.

도내 학교 운동부 운영이 쉽지 않은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 영향이 크다. 게다가 학령인구 축소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시군별 장래인구추계 보고서(2022~2042년)’를 보면 오는 2042년 도의 학령인구(6~21세)는 2022년(208만명)과 비교해 38.3% 줄어든 128만4천명으로 떨어진다. 과천을 제외한 모든 시군에서 학령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도내 학교 운동부 선수 수급의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학교 관리자 입장에서는 학교 운동부 운영을 꺼리는 기류가 있다는 점도 학교 운동부 활성화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훈련 시 사고가 발생하면 학교 관리자들이 책임 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운동부 창단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풍토가 여전하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운동부 학생들이 기량 저하나 심리적인 문제로 인해 중도에 운동을 그만두지 않고 계속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