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나경원·안철수 명예선대위원장

중량급 정치인 전면 내세우며 결집 가속

‘리더십 위기’ 장동혁 대표와 거리두기일까

이학재 전 공항공사 사장은 총괄본부장 임명

지난달 30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정복캠프’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1차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2026.4.30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지난달 30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정복캠프’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1차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2026.4.30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선거캠프의 ‘얼굴’ 격인 명예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나경원 국회의원, 안철수 국회의원을 인선했다.

김문수 전 대선 후보는 앞서 대구, 경북, 부산, 강원, 울산에서 국민의힘 시도지사 후보 캠프의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인천의 유정복 캠프까지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오면서 6·3 지방선거에서 전면에 나서게 됐다.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앞다퉈 ‘김문수 모시기’를 하고 있는 이유는 지방선거를 치르기에는 최근 ‘리더십의 위기’에 직면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보다 김문수 전 후보가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이다.

다만 유 예비후보는 “(장동혁 대표를) 배제했다는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선대위 인선과 장동혁 대표와의 연계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하지만 유정복 캠프 안팎으로 흐르는 분위기는 ‘장동혁 대신 김문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유 예비후보는 지난 30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차린 ‘정복캠프’에서 1차 선대위 인선을 발표했다.

김문수·나경원·안철수 명예선대위원장이 유 예비후보의 선거를 돕기로 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은 정유섭(상임) 전 국회의원,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 홍일표 전 국회의원이 맡았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인천 서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학재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다. 후원회장은 조진형 전 국회의원이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아직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 예비후보의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은 인사들의 면면이 주목된다.

우선 김문수 전 후보는 지난해 8월 장동혁 대표와 대표직을 놓고 경쟁했기 때문에 현 장동혁 체제와는 거리가 있으면서도 지난해 제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맞붙은 중량급 정치인이다. 당의 중진인 나경원, 안철수 의원은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 예비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황우여, 심정구, 이윤성 등 인천 출신 원로 정치인들을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외적 인지도가 높은 인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역 결집보다는 ‘보수 결집’ 내지 ‘보수 표심 달래기’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는 판단으로도 읽힌다.

유 예비후보는 이날 1차 선대위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장동혁 대신 김문수’의 취지냐는 질문에 “인천 선대위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와) 별개로 유력한 인사들이 인천 선거를 돕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이라며 “당 중앙선대위가 어떻게 구성되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이학재 전 의원이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것도 눈에 띈다. 유 예비후보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핵심 의제 중 하나가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등 타 공항 기관의 통합 문제다.

유 예비후보는 “공항 통폐합만이 선대위의 역할은 아니”라면서도 “이학재 전 의원은 공항 통폐합 관련해서도 명확하게 인천의 이익을 생각하고, 또 이 통합이 갖는 모순점을 가장 잘 아는 인사”라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