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이번 파업 ‘1차 총파업’ 규정

임금 14% 인상 vs 6.2% 제시

직원 절반 참여… 23개 공정 차질

중부노동청 중재에도 합의 불투명

노동조합 전면 파업 첫째 날인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26.5.1 /연합뉴스
노동조합 전면 파업 첫째 날인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26.5.1 /연합뉴스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처음으로 파업이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4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노조가 이번 파업을 ‘1차 총파업’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이날 대화에서 합의안을 찾지 못할 경우 추가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피해가 늘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교섭을 재개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13차례 교섭과 2차례 대표 면담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노조는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부는 1인당 3천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했다. 반면, 회사 측은 노조 요구안 수용에 난색을 표하며 임금 6.2% 인상안과 일시금 600만원 등을 제시한 상태다.

노동조합 전면 파업 첫째 날인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6.5.1 /연합뉴스
노동조합 전면 파업 첫째 날인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6.5.1 /연합뉴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파업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체 직원 5천455명 가운데 2천800여명이 참여하면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측은 노조가 예고한 대로 5일까지 파업이 이뤄질 경우 항암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아토피치료제 등 23개 생산 프로세스가 중단되면서 1천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4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합의에 도달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달 30일 중부청의 주관으로 열린 노사정 간담회에서도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업 이후에도 실질적인 진전 없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1일 입장문을 통해 “회사는 한 달 이상의 시간 동안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제안을 준비하지 못했고, 파업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알고도 실질 협상과 비상 대응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측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 대해 회사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피해 예방과 기업환경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4일 예정된 대화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일터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