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내 투쟁… 필리버스터 예고

개혁신당, 모든 정당 연석회의 제안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4일 회동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6.5.3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6.5.3 /연합뉴스

야권이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에 대한 총력 저지에 나섰다. 여론의 관심을 환기하는 동시에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태세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공소취소 특검은 도둑이 경찰을 임명하는 격”이라며 “도둑이 임명한 경찰이 도둑의 범죄를 없던 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소수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이 상당히 제한되는 건 인정하지만 숫자가 많다고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 대해서는 의석수와 상관없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원내에서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어떤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예고했다.

또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오직 ‘이재명 구하기’를 위해서라면 헌법도 법률도 상식도 누더기로 만들겠다는 독재적 발상”이라 비판했고,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대통령 관련 재판을 무력화하려는 것은 민생과 경제, 지역발전은 안중에 없이 오직 권력을 동원해 ‘사전 방탄막’을 치겠다는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은 페이스북에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통령은 ‘대통령도 죄를 지으면 감옥에 가야 한다’고 했다”며 “이 대통령은 그때 그 외침이 위선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도지사 후보는 특검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모든 정당의 연석회의를 공식 제안했다.

조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끝끝내 공소취소 특검을 밀어붙인다면 법치주의와 삼권분립이라는 헌법 시스템은 송두리째 흔들리고, 대한민국의 형사사법 질서는 형해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자기 죄가 공소 취소로 없어져 편안할 사람은 대한민국에 딱 한 사람뿐”이라며 “그 한 사람을 위해 5천만 국민이 절대 왕조의 신민으로 전락하는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서도 “직전 법사위원장으로서 온갖 이상한 특검법을 밀어붙였고, 괴물 특검법을 만드는 빌드업을 주도했다”며 “숨지 말고 나와 법률가의 양심으로 이 법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조 후보의 연석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4일 낮 여의도에서 개혁신당 수도권 광역자치단체 후보들과 회동하기로 했다. 이들은 회동을 통해 구체적인 특검저지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