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청소년센터 제1대 선거

2명 후보 등록…선관위도 꾸려

“우리들의 대표를 우리 손으로 뽑아요!”

6·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 한 청소년센터에 다니는 청소년들이 투표를 통해 자신들의 대표를 직접 선출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오는 22~23일 이틀간 인천 미추홀구청소년센터의 첫 ‘청소년 관장’을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 2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두 후보는 또래 청소년들을 위한 공약을 마련하고 선거운동을 하며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 센터 내 청소년 자치기구인 ‘류스’(류’s)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센터에 다니는 청소년 80여명의 목소리를 대변할 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센터에 원하는 프로그램 개설과 시설 개선 등을 요구하거나 직접 봉사 또는 동아리 활동 등을 기획해 운영해왔다. 하지만 위원회에 소속되지 않은 청소년들의 의견은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느꼈고, 센터를 이용하는 모든 청소년을 대표하는 관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이번 청소년 관장 선거는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거울 삼아 진행되고 있다. 위원회는 최근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리고 각종 규칙 등을 정한 뒤 지난달 30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았다. 후보들은 투표일 일주일 전부터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과도한 소음을 유발하는 선거운동을 벌이거나 정해지지 않은 공간에 홍보물을 붙여 시설을 훼손해선 안 된다. 또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주며 투표를 독려하는 것도 금지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직접 카드뉴스와 포스터를 만들고 “친한 친구라서 뽑지 말고, 우리를 위한 공약을 내세웠는지 꼼꼼히 보고 투표하자”고 알리고 있다. 투표는 1인 1표제로, 센터에 등록된 청소년과 지도자는 모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청소년 관장은 임기 1년 동안 자신이 약속한 공약사업을 추진한다. 또 센터를 다니는 또래들이 하루 동안 관장으로 활동하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건의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일일 관장 체험 DAY’도 운영할 예정이다.

박서우 청소년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새롭게 도입된 청소년 관장 제도로 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모두 센터의 주인이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