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풀어낸 자원순환 이야기… 소각장 인식 바꾼다
송도센터 견학 시민에 처리과정 설명
유치원 교사 경험살려 환경공예 수업
직매립 금지 이후 처리시설 중요성 ↑
인천환경공단은 최근 제3기 ‘시민환경해설사’ 34명을 위촉했다. 2024년 1기를 시작으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시민환경해설사는 공단의 자원순환시설과 소각장 등 인천의 환경기초시설을 찾은 인천시민들에게 쓰레기 분리배출의 중요성과 환경시설의 필요성을 소개하고 있다.
1기부터 계속 시민환경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선씨 역시 인천환경공단 송도자원순환센터를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활쓰레기와 음식물류쓰레기의 처리 과정을 설명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유치원생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인천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가정에서 배출한 쓰레기가 어떻게 소각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평소에도 환경 분야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김씨는 “인천에서 열리는 각종 환경 관련 세미나, 토론회 등에 참석해 틈틈이 지식을 쌓고 있다”며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전문적인 용어나 표현이 많이 쓰이는 만큼, 쉽게 풀어서 설명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는 시민환경해설사로 활동 이전 20년 넘게 유치원 교사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당시에도 환경을 주제로 한 수업을 진행했다. 평소 재활용 자원을 모아 어린이들과 함께 공예품을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현재는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 강사로 나서 환경공예를 가르치고 있다.
김씨는 “아이들도 환경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어려운 말로 설명하면 따분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그냥 버려질 수 있는 자원이 새로운 물건으로 다시 태어나는 경험을 하면 아이들도 환경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데, 그때가 가장 보람이 크다”고 했다.
올해부터 종량제 봉투를 땅에 그대로 묻는 방식의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쓰레기를 소각하는 소각처리시설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님비(NIMBY)시설로 여겨지는 소각장이 실제로 어떻게 가동되고 있는지 설명하는 것도 시민환경해설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처음 견학을 온 사람들은 대부분 쓰레기를 처리하는 소각장이 비위생적일 것으로 생각하고 들어온다고 하는데, 막상 해설사들의 설명을 들으며 시설을 돌아보면 인식이 대부분 바뀐다고 한다.
김씨는 “소각장으로 시민들을 안내해 설명하다 보면 ‘쓰레기를 어디서 태우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지금 여기가 바로 쓰레기를 태우는 공간’이라고 대답하면 못 믿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우리 지역에 소각장이 생긴다고 하면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실제로 안전하고 깨끗하게 처리되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현장에서 경험하고 인식을 바꿀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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