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대교에서 바라본 상수원보호구역인 팔당호 전경. 2026.5.4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양수대교에서 바라본 상수원보호구역인 팔당호 전경. 2026.5.4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상수원보호구역 지자체에는 일반 지자체 조직에서는 보기 힘든 특화된 조직이 있다. 바로 ‘오염총량팀’이다. 이 팀은 수도권 및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상수원의 수질 보존과 과학적 오염원 관리를 담당한다.

남양주시는 전문성을 갖춘 수질관리기술사(환경정책과 오염총량팀)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운영해 인구 증가와 개발 속에서도 환경 보전과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08년 용암천 소유역 오염총량관리계획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인구가 약 22만 명 증가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오염물질 발생량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수질 관리 정책을 통해 왕숙천의 수질(BOD)을 과거 13.3㎎/L에서 2.1㎎/L로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오염총량팀에 배치된 수질관리기술사 등 전문 인력들의 전략적 행정이 자리 잡고 있다. 시는 축산 농가의 분뇨를 친환경 비료 업체와 연계해 자원화하는 ‘숨은 삭감원’을 발굴하고,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등 효율적인 오염원 관리 지침을 마련했다.

특히 최근 승인된 ‘한강수계 2단계 남양주시 오염총량관리시행계획’을 통해 시는 인구 환산 시 약 120만명 규모에 달하는 개발 부하량을 확보했다. 이는 ‘2035 남양주 도시기본계획’에 담긴 각종 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행정적 토대가 마련되었음을 의미하며, 시가 100만 메가시티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질관리기술사 자격증을 지닌 남양주시 환경정책과 오염총량팀 이연한 팀장이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2026.5.4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수질관리기술사 자격증을 지닌 남양주시 환경정책과 오염총량팀 이연한 팀장이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2026.5.4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환경영향평가 강화 및 유기적 연계로 ‘실효성’을 높여 환경영향평가 분야에서의 적극 행정도 돋보인다. 시는 2025년 기준 연간 약 4천930건의 인허가 사항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대상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관내 협의 건수는 604건에 달한다.

특히 법적 기준을 넘어선 강화된 협의 기준을 적용하고, 사업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보전 대책을 요구함으로써 환경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도시관리계획 등 관련 행정 계획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수질 관리의 전문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상수원보호구역은 엄격한 규제로 인해 지역 개발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오염총량팀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완충 역할을 한다. 지자체에 할당된 오염 부하량 내에서 계획적으로 개발 사업을 승인함으로써 무분별한 난개발은 막고 수질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의 합리적인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만약 오염총량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할당량을 초과하게 되면, 해당 지역은 대규모 택지 조성이나 산업단지 입지가 전면 제한되는 등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된다. 지역 경제와 환경 보전이 오염총량팀의 손끝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경정책과 오염총량팀 이연한 팀장(수질관리기술사)는 과학적 근거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개발과 환경보전이 상호 충돌하지 않는 환경 행정을 지속할 방침이라며 “오염총량관리 업무를 단순한 수질 관리를 넘어 도시 성장 전략과 결합한 선제적 행정 사례로 발전시켰다.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남양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