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캠프 “유 시장 빚쟁이 행정” 비판
유 캠프 “예산 확대 따른 건전 부채”
고유가 지원금 지방채 663억 발행에
박·유 캠프 논평 통해 적절성 공방
유 ‘시정 성과’, 박 ‘부채 책임론’ 충돌
6·3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예비후보의 선거 캠프 간 설전도 뜨겁다.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골자로 한 이른바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과 ‘인천시 지방채 발행’이 캠프 간 장외 설전의 첫 번째 쟁점이었다.
포문은 박찬대 예비후보 캠프 박록삼 대변인이 먼저 열었다. 지난 1일부터 인천시가 인천 지역 모든 주유소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인천e음카드 캐시백 결제 할인 추가)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인천형 민생 추경’ 관련, 유정복 예비후보가 1일과 3일 오전 연달아 인천 지역 주유소 현장을 방문한 이후다. 1일 인천e음 카드 사용량이 폭증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도 이어졌다.
박록삼 대변인은 지난 3일 ‘유정복 시장님, 행정의 달인 맞습니까? 빚쟁이 시장 아닙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 4월24일 인천시가 발표한 1천716억원대 추경은 박찬대 후보의 ‘긴급민생 100일 프로젝트’ 발표 직후 부랴부랴 마련된 ‘박찬대 따라하기 추경’이었고, 이 추경에 유정복 시장은 슬그머니 지방채 663억원을 끼워 넣었다”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세수입 정상화로 중앙정부에서 인천시로 내려오는 재원이 2026년 4천767억원이나 증가했는데도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민선 8기 유정복 시장 임기 내에 부채 증가 폭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박록삼 대변인은 같은 논평에서 “박남춘 전 시장은 2조원이 넘던 채무를 2조원 아래로 낮춰 유정복 시장에게 넘겼다”며 “2025년 인천시 채무는 2천543억원 증가하며 7년 만에 2조원을 다시 돌파했고, 2026년에는 원래 계획보다 663억원이 더해지면서 채무 증가가 2천46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 같은 논평에 대해 유정복 예비후보 캠프에서는 3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스레드 계정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부채 증가와 송영길 전 인천시장 재임 당시(2013년 10월) 부채 증가와 관련한 기사를 언급하면서 “박찬대 후보님, 지금 이재명 대통령과 송영길 전 시장 비판하신 거죠? 자신 있으면 토론 한 번 하실까요?”라고 맞받아쳤다.
박찬대 예비후보 캠프 박록삼 대변인은 4일 재차 논평을 내고 “유 시장이 대통령 경선에 출마한 2025년 채무가 2천542억원 늘었고, 시장 3선에 도전하는 2026년 채무가 또 2천460억원 늘어날 전망”이라며 “지난 4년 동안 이뤄진 인천시의 채무 증가, 윤석열 국정과 유정복 시정의 공동책임”이라고 지적했다.
5일에는 유 예비후보 캠프 차원에서 논평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이상구 대변인은 ‘박찬대 후보 측은 비방선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번에 발행한 지방채는 최근 정부 민생지원예산 중 지방정부에 떠넘긴 매칭분이고, 대부분 시민들의 고유가 지원금으로 충당됐다”며 “인천시가 먼저 추경한다고 했으면 난리 쳤을 사람들이 정부는 하는데 인천은 왜 안 하느냐고 성화를 부리기에 기껏 예산을 만들었더니 이젠 누가 그러랬냐며 삿대질하는 격”이라고 했다.
이어 이상구 대변인은 같은 논평에서 부채 증가에 대해 “박남춘 전임 시장 시절과 단순 비교해 늘었다고 주장하는데, 그동안 인구가 증가하면서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복지와 문화 혜택도 크게 확대됐고, 경제와 산업 규모가 성장하며 관내 사업체 수도 늘었다”며 “기초자치단체도 곧 더 많아질 예정이며, 그러는 사이 인천시 1년 예산은 13조원대에서 무려 16조원 규모로 커졌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식구가 늘고 살림살이가 커지면 다른 모든 것도 그에 따라 커지는 건 당연한 노릇”이라며 “부채는 전체 예산 규모 대비 비율로 따져 보는 게 합리적인데, 인천시 부채비율은 전체 예산 대비 15% 아래로 유지하고 있고, 여타 지자체에 비해 매우 건전한 상태”라고 했다.
[논평 속 인천정가 이슈]는 인천 지역 정당과 정치권에서 발표되는 논평을 재구성하는 코너입니다. 신문 지면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정치 현장의 언어를 최대한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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