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 전략 ‘선대위 구성’
朴, 의원단 연계·지역위원장 전면
劉, 야당들과 연합 ‘보수 대통합’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각각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6·3 지방선거 채비를 마쳤다.
두 후보 모두 세 결집을 강조하는 선대위를 꾸렸는데, 박 예비후보 캠프는 내부 결속을 다지고, 유 예비후보 캠프는 외연을 넓히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각 후보 선대위의 특성이 본격적인 선거전에서도 표출될지 주목된다.
우선 박 예비후보는 지난 5일 인천 지역 국회의원과 각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원팀 선대위’ 인선을 발표했다.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연수구갑 보궐선거 예비후보와 박남춘 전 시장을 상임고문으로 내세워 캠프의 상징성을 부여했다.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과 고남석 인천시당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초·재선 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뛴다. 인천 13개 국회의원 선거구를 모두 포괄해 지역 조직을 촘촘하게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제21대 대선 때와 유사한 구성으로, 팀워크가 탄탄하다는 게 박 예비후보 캠프의 강점으로 꼽힌다.
박 예비후보 선대위는 선거 실무를 이끌 분야별 위원회·본부를 별도로 구성해 각 의원 보좌진과 지역 조직이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더불어위원회(고남석), 당찬인천위원회(김교흥), 힘찬정책위원회(유동수), 알찬시정위원회(맹성규), 총괄본부(허종식·정일영), 정책·TV토론본부(이용우), 홍보·메시지본부(모경종), 전략·무능시정심판본부(박선원), 공정·클린선거본부(윤대기), 기초자치단체협력본부(이훈기), 유세본부(남영희), 시민참여본부(조택상) 등이 있다. 2차 선대위 구성 때는 본선만큼 치열했던 경선 과정을 고려한 인선을 검토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강점을 갖고 있는 의원단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위원장이 전면에 나서 조직력과 정책 역량을 잘 연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1차 선대위 인선을 발표했다. ‘대통합 선대위’ ‘용광로 선대위’를 지향하는 선대위 구성이다. 유 예비후보는 선거 캠프의 상징성을 부여하는 명예선대위원장으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나경원 국회의원, 안철수 국회의원을 내세웠다. 이들은 인지도 높은 전국구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을 제외하곤 접점이 많지 않다. 외연 확장형 인선이다. 유 예비후보가 ‘이재명 정부 심판론’을 강하게 제기할 것이라는 의지로도 읽힌다.
유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친장동혁’ ‘반장동혁’도 있을 수 있고, 여러 스펙트럼이 있을 수 있는데, 인천에서는 당내 다양한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보수 대통합’을 하겠다는 취지”라며 “이를테면 개혁신당 등 타 야당과도 연합해야 이재명 정부의 폭거에 맞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예비후보 선대위의 실무 조직은 ‘인천형’으로 구성했다. 전현직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최근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재임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설전을 벌였던 이학재 전 국회의원이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뛴다. 민선 8기 시정을 경험한 인천시 정무직 공무원들이 유 예비후보 캠프에서 공약 설계와 선거운동 기획 등을 담당한다. 민선 8기 정책 방향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은 유 예비후보 캠프의 강점으로 꼽힌다.
상대 후보 선대위 구성에 대한 각 캠프의 평가는 어떨까. 박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절윤’(윤석열과 단절)하지 못한 선대위”라고 했다. 유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눈에 띄는 인선이 없고,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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