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설명 없이 경선 컷오프”

공천 반발… 당원 456명도 탈당

국민의힘 김용현 구리시의원. /구리시의회 제공
국민의힘 김용현 구리시의원. /구리시의회 제공

국민의힘 소속 김용현 구리시의원이 경선에서 배제되자 공천 과정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과 그를 지지하는 450여 명의 당원도 함께 국민의힘에 등을 돌리면서, 향후 구리시장 선거판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의원은 7일 오전 “빨간 넥타이를 풀겠다. 국민의힘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 여러분께 직접 재신임을 받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배포했다. 이어 이날 오후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자신과 함께 당원 456명의 탈당계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도당은 24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가선거구(갈매·동구·인창·교문1동) 공천신청자 중 유일하게 김 의원만 경선기회를 박탈하고 4인 경선을 발표했다. 이후 김 의원은 재심을 요구하고 결과를 기다렸으나, 지난 6일 도당은 가선거구 경선 결과를 후보에게 공지하면서 재심 결과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재심의 대상인지조차 통보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년간 누구보다 치열하게 뛰었다. 후보 자격검증시험에서 97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전과 하나 없다. 당헌과 당규상 어떠한 결격사유도 없다”면서 “그럼에도 아무런 사전 설명도, 소명의 기회도 없이 경선에서 일방적으로 배제됐다. 결코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탈당계 제출과 함께 “국민의힘 경기도당의 부당한 공천에 대한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항의가 될 것”이라며 “뒤돌아보지 않고 무소속 시의원 후보로 시민들 앞에 당당히 서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갈매신도시연합회 활동으로 시의회에 입성했고, GTX-B 갈매역 무정차 등의 현안에 대해 정부 여당과 시 집행부 등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이같은 김 의원의 경선 컷오프로 인해 갈매동에서 표심이 흔들리는 장면들이 목격되고 있다. 갈매신도시연합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민의힘에 배신감을 느낀다’, ‘국민의힘이 좋아서 김용현이 시의원이 된게 아니라 김용현이라 의원에 당선됐는데 그 당이 국민의힘 이었을 뿐’이라는 등의 국민의힘 지지 철회를 암시하는 글들이 여러 개 올라왔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