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8 : 1 kt (보쉴리 패) / 5.6(수) 수원

마운드의 팀 kt wiz가 마운드에서 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 달 전까지 ‘미스터 제로’로 군림했던 보쉴리는 이름이 비슷한 비슬리와의 선발 대결에서 판정패했다.

보쉴리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KBO 리그 22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까지 세웠으나, 공교롭게도 기록이 깨진 이후부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피안타율이 올라가고 매 경기 실점이 이어지면서 한때 0.00이었던 평균자책점은 3.55까지 상승, 초반 4승 이후 내리 2패를 기록했다. ‘복실이’가 ‘부실이’로 변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kt 마운드를 폭격했다. 보쉴리가 6이닝 6실점, 주권이 1이닝 2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패색이 짙어진 경기였지만, 이후 마운드에 올라 8·9회를 씩씩하게 던진 젊은 투수의 피칭은 인상적이었다. 2023년 kt 1차 지명 김정운.

2023년 kt wiz 1차 지명 출신 김정운. 2026.5.6 /kt wiz 제공
2023년 kt wiz 1차 지명 출신 김정운. 2026.5.6 /kt wiz 제공

전날 호투한 소형준이 경기 이후 어깨 불편함을 호소해 휴식 차원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소형준 대신 지난해 12월 전역한 김정운이 1군에 올라와 이날 바로 복귀전을 치렀다. 군 전역 후 3년 만에 1군 무대 마운드를 밟은 김정운은 8회초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9회초까지 여섯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깔끔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김정운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2023년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팀에 입단했다. 우완 언더 투수로 고영표의 뒤를 이을 차세대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2.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도중 야구장 외부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불이 났다. 이로 인한 연기가 경기장 안쪽으로 번졌고 상공을 뒤덮으면서 7회초 경기가 20분 넘게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돼 다행이다. 올 시즌 내심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는 kt의 액땜이었나.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