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세대 신약 시장 주도권 기반

의원직 사퇴전 관련 법안 대표 발의

 

정부의 비수도권 우대 기조 문제

朴 캠프 “입법으로 풀고자 하는것”

경인일보는 6·3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의 의미, 실행 방안·절차, 실현 가능성 등을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기획 시리즈 ‘공약, 팩트체크!’를 선거 기간 동안 연재한다. 선거 공약을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 ‘공약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발표한 ‘인천 바이오산업 혁신 7대 공약’ 중 가장 첫 번째로 언급된 공약은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이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박 예비후보와 인천지역 의원들이 국회 소통관에서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6.4.28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발표한 ‘인천 바이오산업 혁신 7대 공약’ 중 가장 첫 번째로 언급된 공약은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이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박 예비후보와 인천지역 의원들이 국회 소통관에서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6.4.28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인천 미래 성장 전략 중 하나로 주목하는 분야는 ‘바이오’다. 박 예비후보가 지난달 발표한 ‘인천 바이오산업 혁신 7대 공약’ 중 가장 첫 번째로 언급된 공약은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이다.

바이오 분야는 인천의 주요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이미 인천에 자리 잡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을 비롯해 올해 하반기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국제도시 이전이 예정되는 등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모여들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도 갖췄다.

여기서 나아가 박 예비후보는 인천이 차세대 신약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기반으로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을 제시했다. 그동안 복제약과 위탁생산을 중심으로 빠르게 양적 성장한 인천이 이제는 신약 개발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는데, 이는 오롯이 ‘인재 양성’에 달린 만큼 인천에 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박 예비후보는 이 공약을 뒷받침하고자 지난달 28일 국회의원직 사퇴 전 마지막 입법 활동으로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첨단바이오과학기술 인재 양성, 기술 이전, 사업화, 창업 지원을 위해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을 법인으로 설립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법이 시행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을 위한 설립준비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관건은 정부의 ‘5극3특’ 균형발전 전략 등 비수도권 우대 기조를 어떻게 넘어서느냐다. 정부가 2023년 카이스트 등 4대 과학기술원을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하긴 했지만, 과학기술원은 여전히 정부(과기정통부) 산하 특수법인이다. 인천의 기존 공공기관마저 지방 이전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수도권인 인천에 새로운 정부 법인 설립이 수월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또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묶인 인천은 대학 신설이나 증설에 제한을 받는데, 특별법만으로 정리 가능한 문제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더구나 국내 바이오 분야에서는 비수도권인 충북 오송이 버티고 있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등이 활발한데, 최근에는 정부 주도로 국내 최대 규모인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조성이 추진 중이다. 2033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지난해 오송 제3생명과학단지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더 탄력을 받고 있다.

박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정부가 지방 주도 성장 전략을 펴지만, 바이오 관련 기능을 모두 오송에 집중시킨다는 등의 구체적 계획이 나온 상황은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을 ‘입법’으로 풀고자 하는 것”이라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인천 지역구 의원들을 비롯해 공동 발의한 다른 의원들과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충분히 소통하고 노력해 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