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준 ‘이재명 1번 타자’ 슬로건

높은 지역 이해도, 공약완수 강조

심왕섭, 지역 끈끈한 유대감 강점

현장 밀착성 앞세워 중도층 공략

전한길 무소속 출마 가능성 촉각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구로 전국적 관심을 받는다. 지난해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고 출마하면서 공석이 됐다.

계양을은 계양1-3동, 작전서운동, 계산2·4동이 속한 지역구다. 이재명 대통령에 앞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6대 총선부터 계양을에서 5선을 지낸 바 있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계양을은 민주 계열 정당 소속 의원이 7번이나 승리했을 정도로 보수 진영에는 험지에 가깝다.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이른바 ‘명룡대전(이재명-원희룡 대전)’이 치러졌는데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맞붙어 약 9%p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공천이 지연되는 등 후보 확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계양을에 전략공천했다. 당초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출마설이 나왔으나, 김 전 대변인이 최종 후보로 낙점되고 송 전 대표는 연수갑 공천을 받았다.

김 예비후보는 언론인 출신으로 2014년 이재명 성남시장 재임 시절에 대변인을 지냈다. 이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언론비서관, 대선 캠프 대변인, 국회의원 보좌관,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거쳐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정치 국면을 모두 함께해왔다.

그는 ‘이재명의 1번 타자’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 대통령의 지역 공약 완수를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계양을 국회의원일 당시 보좌관으로 근무하며 계양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

이 지역 출마를 희망했던 송영길 전 대표는 연수갑으로 출마지를 바꾼 대신 김 후보의 후원회장으로 나서며 선거 지원에 나섰다. 송 전 대표의 지역 조직이 김 후보의 낮은 인지도를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계양 토박이’ 심왕섭 재단법인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을 최종 후보로 공천했다. 계양초·중과 동산고를 졸업한 심 후보는 계양초등학교 총동창회장을 지내는 등 지역 내에서 끈끈한 유대를 쌓아온 인물이다.

심 예비후보는 대학 선후배 사이인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특보단에 2019년 합류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21대 총선에서는 황 대표 선거총괄본부장과 최재형 국회의원 보궐선거 캠프 대외협력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22대 총선에서는 계양을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선거 캠프에서 특별보좌단장을 역임하며 계양 지역 내 기반 확대에 도움을 줬다.

민주당이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택한 것과 달리, 심 예비후보는 개인의 지역 정체성과 현장 밀착성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의 이변을 노리고 있다.

그는 지역 인맥을 활용해 국민의힘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보수 표심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동시에 중도층 공략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방침이다. 조경·환경 분야 경력을 살려 계양 도시개발 현안과 관련한 정책 공약도 준비 중이다.

한편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가 무소속으로 계양구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계양을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아직 공식 입장은 내지 않은 상태다.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