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실천하는 목공 명인 최철규 편백사랑 대표
목 통증 경험 살려 직접 제작에 나서
나무 쪼개 만든 구조 특허·명인증서
명절 어르신께 등받이… “이웃사랑”
“편백나무로 만든 목 편한 베개, 허리 받쳐 주는 등받이에 사랑을 듬뿍 담았습니다.”
피톤치드 방출량이 많은 편백나무로 치료 보조기구 등을 친환경 방식으로 만들어 내는 편백사랑 최철규 대표는 목공예 명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 대표의 지인들은 그를 ‘참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더 높이 평가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 대표가 편백나무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8년이다. 그 전까지는 떡집(솔잎식품) 운영을 오래 해 왔다. 그는 당시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여러 지역에 감자떡 등을 보내 이재민과 수해복구 장병들을 위문하는 등 나눔 봉사에 열심이었다.
2000년 서해대교 개통식 행사에서는 470m의 시루떡을 만들어 기네스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무리한 작업으로 두통과 목· 허리 통증이 심해지면서 생업을 이어가기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그러던 차에 지인을 통해 편백나무로 만든 통목 베개를 접한 그는 목 통증 완화 효과를 경험했지만 무겁고 투박해 장시간 사용에는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가볍고 부드러운 목베개와 등받이 등 제작에 직접 나섰다.
수십 년간 떡을 만들던 경험을 바탕으로 척추 구조를 연구하고, 편백나무의 특성을 살려 시행착오 끝에 탄력과 곡선을 살린 목 베개와 등받이를 개발했다. 편백나무를 쪼개 만든 받침 구조를 적용해 착용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노력을 한 결과 2014년 편백나무 목침과 등받이 개발·디자인 특허를 취득했고 이듬해 친환경 명인 증서를 획득했다. 이후 ‘여명 808 발명 문화상’과 어르신 지속 지원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노인복지 기여)을 수상하며 기술력과 사회공헌을 인정받았다.
또 코로나19 대응 공무원과 산불 진화 소방관에게 목 베개를 지원하고, 명절마다 어르신들에게 등받이를 전달하는 등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체험장을 방문한 인원도 6만2천여명에 달한다.
현재 포승읍에 작업실과 체험장을 운영중인 그는 경로당과 복지회관을 찾아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이웃들에 목공예 기술을 가르치며 삶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젊은 시절 4H 연합회장을 맡아 봉사했던 그 기억이 남아있어 이웃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못한다”며 “편백나무에 진심을 담아 이웃들과 더 많은 사랑을 나누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