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연 서구의원, 효력정치 가처분
“면접 불참인 비례대표 후보” 주장
남동구·연수구서도 ‘불만 목소리’
박종진 前 시당위원장 “원칙 따른 것”
인천지역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미연 인천 서구의원은 지난 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국민의힘 인천시당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의결’에 대한 ‘공천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 기초단체인 서구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의원 비례대표에 도전했으나 지난 2일 ‘컷오프’(공천배제)됐다.
김 의원은 “당에서 광역의원 비례대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면접에 참석하지 않았던 인물이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며 “당에서 후보자를 추가 공모한 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종진 당시 인천시당위원장이 면접 당일 정치 경험이 없는 ‘초선’이 아니면 비례대표 공천이 불가능하다고 알렸다”며 “그렇다면 재선 의원인 제가 비례대표를 신청했을 때 왜 서류를 접수하고 면접에 불렀느냐. 앞 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 광역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6명의 후보자 중 2명은 시당 면접에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남동구 지역에서도 공천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3번을 받은 이미옥 인천시당 지역대표전국위원은 호소문을 내고 “공무원 퇴임 후 입당해 정당 활동을 7개월 한 후보가 비례 1번을 받고, 15년 동안 당과 지역을 지킨 책임당원은 3번을 받았다”며 “단순한 순번 문제가 아니라 당의 기준이 무너졌다. 헌신보다 줄과 배경이 앞서는 공천이라면, 앞으로 누가 당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겠나”라고 했다.
현역인 정재호 남동구의원은 “시당이 후보자 신청을 추가로 받지 않아 출마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시당이 공평하고 깨끗한 공천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당초 정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2인 선거구에 ‘가’번을 받아 당선된 후 이번 지방선거를 포기했다. ‘가’번 당선 이력이 있는 후보자에게 다시 ‘가’번을 줄 수 없다는 당의 지침 때문이었다. 그런데 정 의원이 활동했던 선거구가 3인을 선출했던 옆 선거구와 묶여 5인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 시범지역이 됐다. 정 의원은 현역으로 지역에서 활동한 이점을 내세워 다시 출마를 희망했으나, 당에서는 중대선거구 지역 후보자를 새로 모집하지 않고 기존 2인·3인 선거구 출마자들로만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정승연 전 연수구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남부지법에 공천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중앙당의 공천에 반발했다. 6·3 보궐선거에서 서구갑 당협위원장을 맡던 박종진 전 시당위원장이 연수구갑 후보로 공천됐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공천은 당헌·당규가 정한 시스템 공천의 틀을 완전히 벗어난 ‘밀실 공천’이자 ‘특정인 밀어주기식 사천’”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종진 전 시당위원장은 “시의원·구의원 비례 모두 초선으로 뽑는 게 원칙이고, 면접을 안 본 비례대표 후보자는 ‘영입인재’로 선정한 것”이라며 “공천은 어떠한 외부 영향 없이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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