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당규 회신기한 없어 발만 동동

일부 반발 무소속 출마 선언하기도

국민의힘. /연합뉴스
국민의힘.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경기도내 지방의원 후보를 속속 확정짓고 있는 가운데, 이의 신청 역시 이어지고 있지만 당의 ‘묵묵부답’에 신청자들의 볼멘소리가 번지고 있다. 일부는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갈등이 터져나오는 모양새다.

이제영(국·성남8) 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장은 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신청 후 이의 신청, 재심 청구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당에서 한달 가까이 답이 없는 상황 등을 지적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시간이 생명이다. 재심 요청을 수주째 결론 없이 묶어두는 것은 후보자의 정치적 권리와 정상적인 선거 준비를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일부 신청자들은 재심을 접수한 지 수주가 지나도록 어떠한 공식 회신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국민의힘 당헌·당규 및 공천 규정에 이의신청 회신 기한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일부 공천 신청자들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도 도당 등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지난달 15일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관련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이재형(원천·영통1동) 수원시의원은 “재심을 청구한 지 3주가 지났지만 처리가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다”며 “답변이 있어야 결과에 승복하든 다른 대책을 세우든 할 텐데, 여러 차례 요청에도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무소속 출마 사례마저 나오고 있다. 김용현(갈매·동구·인창·교문1동) 구리시의원은 공천 결과에 불복, 재심을 요구하고 결과를 기다렸으나 지난 6일 도당은 경선 결과만 공지했을 뿐 재심 결과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김 의원은 “빨간 넥타이를 풀겠다. 국민의힘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 여러분께 직접 재신임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도당 관계자는 “도당 공관위는 이의 신청이 들어오면 차기 회의에서 즉시 논의한다”며 “도당에 직접 문의하면 논의 내용을 안내하고 있으며, 기존 결정을 변경할 만한 사유가 없으면 별도로 통보하지 않는다. 당헌·당규에도 회신 의무에 대한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규준·권순정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