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분구·논현서창구 신설 골자

연수, 문화관광… 남동, 행정·교육

인천항만공사· SL 등 市이관 방안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7일 인천 미추홀구 정복캠프에서 ‘인천국제자유특별시’로 제3개항 선언을 하고 있다. /유정복 예비후보 캠프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7일 인천 미추홀구 정복캠프에서 ‘인천국제자유특별시’로 제3개항 선언을 하고 있다. /유정복 예비후보 캠프 제공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핵심 공약인 ‘인천국제자유특별시 특별법’과 함께 송도국제도시 분구와 가칭 논현서창구 신설을 골자로 한 ‘2차 행정체제 개편’ 카드를 꺼내 들며 신도시 표심 공략에 승부수를 걸었다. 특별법 제정을 위한 논리 개발과 실행력 확보가 관건이다.

유 예비후보는 7일 오전 미추홀구 주안동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개항 시대를 열겠다”며 3대 전략으로 ‘인천국제자유특별시 특별법’ ‘2차 행정체제 개편’ ‘공공기관 인천 이관’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수도권 규제에 묶인 인천의 발전을 위해 인천국제자유특별시 특별법 제정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유 예비후보는 논현서창권과 연수구 송도유원지·테마파크 부지 일대, 강화남단, 제물포구 내항 1·8부두 등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겠다고 했다. 논현서창권은 남동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첨단 제조혁신과 소래포구 해양문화가 결합한 산업·문화 거점으로 조성하고, 송도유원지 권역은 관광·문화·MICE가 결합한 복합문화·관광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강화남단은 그린바이오, 내항 1·8부두는 해양도심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유 예비후보는 “송도·청라·영종은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자유구역이지만, 지금의 경제자유구역 제도로는 세계 도시와의 속도전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기업이 들어오고 싶을 때 인천에서 바로 결정하고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민선 8기에서 추진한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의 후속작인 2차 행정체제 개편 밑그림도 제시했다. 송도국제도시를 연수구에서 분구해 송도구로, 논현·서창동을 남동구에서 분구해 가칭 논현서창구로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7일 인천 미추홀구 정복캠프에서 ‘인천국제자유특별시’로 제3개항 선언을 하고 있다. /유정복 예비후보 캠프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7일 인천 미추홀구 정복캠프에서 ‘인천국제자유특별시’로 제3개항 선언을 하고 있다. /유정복 예비후보 캠프 제공

송도구의 경우 바이오를 비롯한 첨단산업과 국제업무 등을 신속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효율적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논현서창구는 독자적인 생활권이 형성된 가운데 남동구의 인구가 50만명이 넘은 만큼 분구 요건이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신도시 표심 공략의 포석으로 읽힌다.

유 예비후보는 “분구가 될 경우 기존 연수구와 남동구 원도심 지역의 노후화 우려가 있으나, 여기에 대한 대응 전략도 갖고 있다”며 “연수구는 송도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 남동구는 인천시청을 중심으로 한 행정·교육 분야 등 각 지역이 지닌 특성에 맞게 집중 발전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인천항만공사와 수도권매립지공사(SL공사), 특별지방행정기관 권한 등을 인천시로 이관하는 방안도 내놨다. 인천항만공사 이관을 통해 인천시 주도의 항만 개발과 준설토 매립장 소유권의 확보를 통한 인천항 성장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SL공사 이관 역시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대체 매립지 조성과 사후관리를 인천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매립지 인근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해양·항만·수산 정책의 지방정부 자치권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중소벤처기업청 권한을 인천으로 이관하고, 국도·하천, 식의약품·고용노동 등의 분야도 단계적으로 인천시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인천의 미래를 결정할 권한은 인천에 있어야 한다”며 “제3개항 3대 전략은 흩어진 공약이 아니라 인천을 규제 없는 국제자유특별시로 만들기 위한 하나의 완성된 그림”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